27일 벤투호 평가전 상대 카메룬, 1.5군급 대표팀 꾸려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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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카메룬을 상대로 기대에 못 미치는 난도의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르게 됐다.
수준 높은 스파링 파트너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카메룬과 코스타리카는 그런 기대에 크게 부족함이 없는 팀으로 보였다.
그런데 17일 카메룬축구협회 홈페이지를 보면 한국 원정 평가전에 나설 선수 소집 명단에 카메룬 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라 할 만한 선수들이 빠져있다.
카메룬 대표팀의 공격진, 중원, 수비진을 잇는 에이스들이 모두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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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벤투호가 카메룬을 상대로 기대에 못 미치는 난도의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르게 됐다.
한국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9월 평가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불과 2개월도 안 남겨둔 시점에 열리는 중요한 모의고사다. 태극전사들에게는 최종 엔트리 승선 여부가 가려지는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수준 높은 스파링 파트너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카메룬과 코스타리카는 그런 기대에 크게 부족함이 없는 팀으로 보였다.
그런데 17일 카메룬축구협회 홈페이지를 보면 한국 원정 평가전에 나설 선수 소집 명단에 카메룬 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라 할 만한 선수들이 빠져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의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모팅과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나폴리), 주전 수비수인 미카엘 은가두은가쥐(헨트)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카메룬 대표팀의 공격진, 중원, 수비진을 잇는 에이스들이 모두 빠진 것이다.
추포모팅은 사타구니 부상에서 막 복귀한 터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소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추포모팅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결장하다가 6라운드에서야 그라운드를 밟고 21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앙귀사, 은가두은가쥐 등 다른 2명의 선수는 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리고베르 송 카메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 내 입지가 확고한 이들을 장거리 원정길에 부르는 대신, 다른 선수들을 시험하겠다는 게 송 감독의 계획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 때 엔트리와 이번 소집 명단을 비교하면 무려 11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새 얼굴'의 상당수가 최근 프랑스에서 카메룬으로 귀화한 브라이언 음베우모(브렌트퍼드)처럼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이다.
장피에르 은사메(영보이스)처럼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도 있다.
이번에 내한하는 카메룬 전력은 사실상 1.5군이나 마찬가지다.
송 감독은 지난 13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핵심 자원들을 제외한 이유를 묻는 말에 "내가 굳이 그들을 부를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한 뒤 "11월(월드컵)에 이들 3명의 선수를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송 감독이 한국과 평가전을 '테스트 무대'로 삼기로 하면서, 벤투호는 당초 바람보다 낮은 난도의 모의고사를 치르게 됐다.
벤투 감독으로서도, 한국 축구 팬들로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한편, 코스타리카 대표팀은 조엘 캠벨(레온), 브라이언 루이스(아라후엘렌세) 등이 포함된 1군 전력으로 한국을 찾는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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