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환율·원자잿값..한국 경제 영향은?

[이번주 공급망]
에너지·금속 가격 오르락내리락
환율 변동폭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러-우 전쟁에 중국 봉쇄 등 국제 불확실성 이유
에너지, 환율 10% 증가했을 때 우리 무역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올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작해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환율의 변동 폭이 확대되고 있다.

환율 변동과 원자재 가격 변동은 생산비와 수출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환율은 13년 6개월 만에 1390원대를 돌파해 1400원대까지 도달하며 2008년 금융위기 시기와 비슷한 수준의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가격도 변동 폭이 크다.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큰 폭으로 금속 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중이다. 곡물 가격은 또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변동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과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함에 따라 원화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우리나라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하며 원화 가치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 요인에 대해서는 품목별로 다양하지만 원자재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 변화를 주도하는 요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공급이 감소하며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있으며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각국의 탄소 중립은 정책은 주요국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며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은 하락하고 금속과 농산품 가격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환율 변동과 원자재 가격 변동은 생산비와 수출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각각 10% 상승했을 때 우리나라 수출금액은 0.03% 증가하고 수입 금액은 3.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원화환율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한국 경제성장에 미칠 단기 영향은 크게 나타나 올해 4분기까지는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함정선 (min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