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아시안컵인가요?' 韓-태국-베트남이 어우러진 흥미진진 '슛 for 건강자산, 삼성생명 H-CUP 2022 게토레이'
[시흥=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쿤캅!"
17일 오전 시흥시 HM풋살파크. '슛 for 건강자산, 삼성생명 H-CUP 2022 게토레이' 남자 성인부 풋살대회가 한창인 이곳에서 난데없이 태국어가 들려왔다.
FS PASO(삼성생명)와 thaisawang(타이싸왕)간 조별리그 E조 1차전이 끝난 뒤 FS PASO 선수들이 thaisawang 선수들에게 두 손을 모은 뒤 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thaisawang은 시흥시 내에 있는 '타이싸왕마트'에서 일하는 태국 출신 직원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풋살장에서 태국어가 등장한 이유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풋살을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모여서 자웅을 겨루는 대회, '슛 for 건강자산, 삼성생명 H-CUP 2022'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thaisawang 소속의 수차트씨는 "지역 복지센터에서 대회에 대해 알려줘서 참가를 하게 됐다. 즐겁게 뛰다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로 구성된 팀은 thaisawang만 있는 게 아니다. 북중남과 Best in Seoul은 각각 베트남 출신으로 꾸렸다.
2019년 귀화했다는 북중남 주장 이민호씨는 "북중남은 베트남에서 온 분들이 모여서 만든 클럽이다. 30여명 규모를 자랑한다"며 "Best in Seoul도 사실 북중남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꾸준히 호흡을 맞춰 우리 실력이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태국-베트남이 모여 H-CUP의 분위기는 갑자기 '아시안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돼버렸다.
thaisawang은 FC PASO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보타이 타농삭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전을 1대0 승리로 장식했다.
Best in Seoul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은구엔 후 티엔과 트란 둑 티엔의 연속골로 한국팀인 AMC를 2대1로 꺾었다. 북중남은 상대팀의 불참으로 기권승(3대0)했다.
이번 대회는 전문 엘리트 선수가 아닌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경기장이 마땅치 않고, 또 팀을 꾸리기 어렵지만 풋살을 즐기고픈 아마추어들을 위해 만들었다.
삼성생명 HNS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며, 파트너사로 게토레이 롯데칠성, 후원사로 국민체육진흥공단 디오션리조트 가히(코리아테크) 신성델타테크 낫소 포천인삼영농조합 위밋업이 참여했다.
남자부에선 김포풋살클럽, UNWAYS FC, FC파란, 우연FS, 백두산, 해초fs, Best in Seoul, AMC, FC.UNLIMITED, 달려라하남자(삼성생명), 한마음FS, 수내아버지축구클럽(삼성생명), 덕산삘, 코멧(삼성생명), 운칠기삼, KFC, thaisawang, 노네임FC(삼성생명), FSGG, FS PASO, 리턴유나이티드, 프렌즈FS, 오합지졸fc, 썸남즈, 파주풍전fs, 부천풋살(삼성생명), 선부fc, 야나두(삼성생명), 김도근FS, 레드락, 북중남 등 31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시흥예선은 팀당 5명씩 조별리그 대결을 벌인 후 16강부터 8강 4강 결승까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는 10분간 대결하고, 4강과 결승전은 전후반 10분씩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최소 3~4경기씩을 치를 수 있다. 참가팀들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대회 방식을 결정했다. 상위 성적 팀들은 10월 29일 시흥 HM풋살파크에서 열리는 대망의 전국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 또 우승팀엔 상금으로 100만원, 준우승팀은 50만원, 3위팀은 30만원을 받는다. 대회 MVP도 뽑는다.
시흥 예선에 이어 10월 1~2일 서울 예선(동대문점)/천안 예선(천안신방점), 10월 15~16일 전주 예선(전주완산점)/부산 예선(부산북구점)을 이어간다. 지역 예선 우승을 노린다면 아직 참가 쿼터가 남은 천안과 전주대회를 노려볼만하다. 대회 참가신청은 HM풋살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2018년 생활체육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H-CUP 풋살 대회는 이번에 사이즈를 키워 돌아왔다. 기존 성인 남자부에다 중등부와 여성부를 추가했다. 여성부 대회는 하루 뒤인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중등부는 오는 24일 대망의 전국 챔피언십을 치른다.
시흥=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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