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 존재 자체가 서사" 그녀의 특별한 특별출연

▲ 추자현. 제공|tvN,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작은 아씨들'에 이어 '수리남'까지. 추자현이 존재 자체가 서사가 되는 특별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추자현은 단 4회 방송 만에 국내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른 tvN ‘작은 아씨들’과 더불어 넷플릭스 글로벌 3위에 오른 ‘수리남’에 출연하고 있다. 추자현은 특별출연에도 불구하고 밀도 높은 장면 장악력으로 저력을 드러냈다.

특히 추자현은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진화영' 역을 맡아 드라마의 강렬한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극중 오인주(김고은)의 유일한 친구이자 동료인 진화영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고 말지만,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예측불허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처세술을 자랑하는 한편, 이해하기 어려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겨온 그녀는 무려 700억의 비자금의 비밀을 품은 채 세상을 떠나버렸고, 오인주에게는 20억이란 거금을 훌쩍 남긴 채 사라졌다.

신뢰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없는 삶을 살던 미스터리한 인물은 추자현을 만나 제대로 생명력을 얻었다. 추자현은 사연 많은 의뭉스런 캐릭터를 흔들림 없는 눈빛과 절제된 감정으로 물 흐르듯 그렸다. 그녀의 여유 덕에 시청에 호기심이 한껏 생긴 시청자가 더 애태우게 되는 절묘한 밸런스였다. 천진한 구석이 있는 김고은의 오인주 캐릭터와 절묘한 대비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추자현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강인구’(하정우)의 아내가 된 ‘박혜진’ 역을 맡았다.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생활력 강한 캐릭터를 그려냈다. 돈을 벌기 위해 머나먼 타국 수리남으로 건너간 남편을 살뜰히 챙기는 한편, 매번 교회에 갔냐고 다그치는 애정 어린 잔소리로 극의 재미와 현실감을 더한다. 짧은 분량에도 돋보이는 존재감이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아사혼’, ‘아름다운 세상’의 ‘강인하’,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김은주’, ‘그린마더스 클럽’의 ‘변춘희’까지…. 최근 출연한 작품만 돌아봐도 추자현은 매 작품 다른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스며들어 굳건히 극의 중심을 지켜곤 했다. 그녀의 결출한 연기력은 작품과 분량, 캐릭터에 상관없이 감춰지질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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