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22, WHIP 1.15, 그러나 누구도 다나카를 "불운하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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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절대 나쁘다고 하기 어렵다.
그러나 다나카의 성적이 최다패를 할 정도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나카는 2013시즌 24승무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1.27이라는 신화적인 성적을 남긴 투수다.
처음부터 밝힌 것 처럼 다나카의 성적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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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절대 나쁘다고 하기 어렵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드러난 성적만으로 비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운이 잘 안 따라 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도 그를 동정하지 않는다. 이전만 못하다는 박한 평가만이 따라올 뿐이다. 쉽게 동정하지 않는 일본 프로야구만의 문화가 왕년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3. 라쿠텐)에게도 공평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다나카의 성적이 최다패를 할 정도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3,4선발 급 활약은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나카는 16일 현재 평균 자책점이 3.27이다. 투고 타저가 극심한 퍼시픽리그에 속해 있어 그렇지 아주 형편 없는 기록이라고 하기 어렵다. 참고로 KBO리그서 에이스 대우를 받는 양현종(KIA)의 평균 자책점은 3.92다.
피안타율도 0.255다. 평범하긴 하지만 난타를 당하는 수준은 아니다.
삼진/볼넷 비율은 오히려 4.62로 대단히 높다. 볼넷을 내주는 비율은 적고 삼진을 더 많이 뽑아내고 있다. 물론 전성기 시절의 압도적인 삼진 능력은 아니지만 여전히 볼넷 대비 삼진이 4배 이상 많을 정도로 위압감 있는 공을 던지고 있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좋다. 다나카의 WHIP는 1.15다. 나름 수준급 성적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1.30이 기준점이라고 봤을 대 한참 밑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절대 많은 주자를 쌓아 놓고 야구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 야구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다나카가 더 이상 최고의 에이스가 아니라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구도 그의 성적에 대해 "불운하다"고 평가 하지 않는다. 다나카가 이전 만 못하다는 것만 지적할 뿐이다.
다나카는 2013시즌 24승무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1.27이라는 신화적인 성적을 남긴 투수다.
이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 진출해 전성기를 누렸다.
그런 다나카가 일본 프로야구로 복귀한다고 했을 때 일본 열도가 들썩였을 정도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라쿠텐의 홈 구장인 라쿠텐 생명 파크는 VIP석부터 신바람을 내며 팔려 나갔고 시즌권 판매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 해 실망스러운 성적(4승9패, 평균 자책점 3.01)을 찍은 데 이어 올 시즌에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열기가 급속도로 식고 말았다.
일본 프로야구의 한 평론가는 "예전의 다나카는 위기 상황이 오면 기어를 올려 더욱 강력한 공을 뿌리며 상대 타자를 압도하던 투수였다. 하지만 이제 그런 모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타자 상대 능력만이 남아 있다. 이제 다나카의 투구를 볼 때 압도적인 모습을 기대해선 안된다. 달라진 다나카 나름대로 풍기는 노련미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 어디에도 다나카가 불운하다는 표현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해엔 간혹 불운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올 시즌엔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밝힌 것 처럼 다나카의 성적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성적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야구계에선 누구도 다나카에 대해 '불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선수가 더욱 강력하게 담금질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
거기에 비해 우리는 '불운' 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쓰는 것은 아닌지 생가해 보게 된다. 어느 것이 옳다고 가늠지을 수는 없지만 '불운'이 넘치는 한국 프로야구와 '냉정'이 지배하는 일본 프로야구의 분위기는 분명 차이가 있다 하겠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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