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에 미사일 매한 미국 방산 기업대표 2명 제재했지만 효과는 '글쎄요'

박희준 2022. 9. 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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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6일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방산업체 고위 인사 2명을 제재했다.

미국은 지난주 대만에 보잉이 생산하는 하푼 대함 미사일과 레이시온의 사이드와인더(AIM-9 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 10억 9000만 달러어치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와 항공기를 판매한 2010년과 2015년, 2019년에도 제재위협을 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대만에 대한 10억 9000만 달러어치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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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만에 하푼 대함 미사일과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판매하기로 하자 중국이 미국 하푼 생산업체 보잉과 공대공 미사일 생산업체 레이시온 고위 인사 2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함대함 하푼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보잉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중국이 16일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방산업체 고위 인사 2명을 제재했다. 미국은 지난주 대만에 보잉이 생산하는 하푼 대함 미사일과 레이시온의 사이드와인더(AIM-9 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 10억 9000만 달러어치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레이시온의 그레고리 헤이스 대표와 보잉의 테드 콜버트 대표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 제재가 두 대표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오닝 대변인은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따라서 합법적인 중국의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중국 측 이데올로기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령으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중국의 이번 제재가 기업의 대표에게만 국한되는 것인지 혹은 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불확실하다면서도 이런 제재는 상징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와 항공기를 판매한 2010년과 2015년, 2019년에도 제재위협을 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대만에 대한 10억 9000만 달러어치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3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대함 미사일인 '하푼(Harpoon)'과 8500만 달러 상당의 사이드와인더 등이 포함됐다. 하푼 대함미사일은 속도는 시속 850km 정도로 빠르지는 않지만 사거리가 최대 300km에 이르며 해수면을 스치듯 비행하는 시스키밍 능력을 갖고 있어 중국 함정들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속도는 마하 2.5, 사거리는 최대 35km 정도로 서방 전투기에는 표준 무기로 장착된다. 대만은 보유한 구형 F-16 전투기를 최첨단 F-16V로 개조하면서 공대공 미사일 다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 정부와 관계자에게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 미국이 대만 해협에 또 다른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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