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으면 새치가 갈색으로" 대박난 '샴푸' 위해성 시끌벅적

2022. 9. 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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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염색샴푸를 개발한 모다모다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많은 업체들이 염색샴푸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염색샴푸 성분의 위해성을 지적, 안전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문제로 제기된 염모제 성분은 다른 염색약에도 포함돼 있는데 갑자기 사용을 금지한다면 앞으로 많은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염색샴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이득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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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번거로운 염색없이도 머리만 감아도 새치를 갈색으로 바꿔주는 신기한 염색샴푸 이제 더 이상 못쓰는 걸까?”

국내 최초 염색샴푸를 개발한 모다모다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많은 업체들이 염색샴푸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염색샴푸 성분의 위해성을 지적, 안전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o-아미노페놀 등 5종의 염모제 성분을 화장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번 개정으로 이 성분이 들어간 토니모리 샴푸는 시장 퇴출 위기에 처했다. 내년 6월부터 판매가 금지되는 것. 토니모리 측은 문제가 된 성분을 대체한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서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마찬가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식약처는 모다모다 샴푸에 함유된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화장품 원료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했다. 식약처는 THB 성분이 위해평가 결과 피부감작성 물질로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규제개혁위원회 본심사에서 식약처의 원안통과 대신 유예 결정을 받아 위해성 심사를 다시 진행키로 했다. 덕분에 판매가 중단되는 위기는 일단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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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염색샴푸.[토니모리 홈페이지]

모다모다 샴푸는 폴리페놀 성분의 접착과 갈변 원리를 통해 만들어졌다. 폴리페놀은 공기와 만나면 색상이 변하는데 바나나, 사과, 감자 등 식물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색상이 변하는 갈변현상을 일으키는 성분이다. 기존 샴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도 지난해 8월 출시 후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약처가 문제를 제기한 이 성분들은 기존 염색약 염모제 성분에 포함돼있고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염색관련 시장 자체가 위축될 우려를 전했다.

한 전문가는 “문제로 제기된 염모제 성분은 다른 염색약에도 포함돼 있는데 갑자기 사용을 금지한다면 앞으로 많은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염색샴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이득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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