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얼굴 갈아 끼운 조우진, '수리남'의 신의 한 수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2022. 9.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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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못 하는 역할이 없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는 조우진이 '수리남'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 마디로 '수리남'은 배우들의 '연기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180도 다른 극과 극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조우진의 '천의 얼굴'은 '수리남'의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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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조우진 / 사진=넷플릭스
도무지 못 하는 역할이 없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는 조우진이 '수리남'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출연만 하면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선 조우진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세계 최대 마약 조직이었던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 밀매조직을 만들어 마약왕이 된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큰돈을 벌 기회를 찾아 이름도 낯선 남미의 국가 수리남에 온 강인구(하정우 분)는 친구와 함께 악착같이 홍어 사업을 일궈가고 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한인 사회는 물론 수리남 정부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인 목사 전요환(황정민 분)을 만나 큰 도움을 받으며 그를 신뢰하게 된다.

그러나 물건을 싣고 한국으로 향하던 배에서 코카인이 발견되면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고, 그의 꿈은 산산이 조각났다. 이때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 분)가 찾아오고, '마약 대부'인 전요환을 검거하는 비밀 작전에 협조해달라는 엄청난 제안을 한다 인구는 최창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수리남으로 다시 향한다.

'수리남'은 무엇보다 각 캐릭터가 속고 속이는 심리전을 매력으로 하는 작품으로, 그 긴장감을 유지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관건인데 각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시너지를 만든다. 한 마디로 '수리남'은 배우들의 '연기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조우진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기대만큼의 연기를 펼치며 믿음에 부응했다면, 조우진은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친 셈이다.

조우진 / 사진=넷플릭스
조우진은 중국 조직에 몸담았던 조선족 출신의 전도사 변기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도사로 불리지만 전요환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심복. 중국 조직을 배신하고 나온 터라 그들의 약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첸진(장첸 분)에게는 눈엣가시다. 말과 행동 모두 잔인하게 이를 데 없으나 전요환에게만은 절대 충성한다.

일단 첫 등장부터 눈빛과 외형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조우진이다. 짧은 헤어와 문신,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조우진은 해당 집단의 어마어마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극적인 긴장감을 높인다. 많은 대사를 하지 않고, 번뜩이는 눈빛으로 증오심과 맹목적인 믿음을 표현하는 조우진은 놀라운 아우라를 발산한다.

초반부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신스틸러'로 활약한다면 후반부는 작품 전체를 장악하고 끌고 가는 수준이다. 전요환에게 폭행당하고도 단단한 눈빛으로 기도문을 읊으며 절대적인 믿음을 내보이는 그의 연기는 '수리남'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 해도 무방하다. 180도 다른 극과 극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조우진의 '천의 얼굴'은 '수리남'의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수리남'에서 뿐만이 아니다. 조우진은 올해 1월 개봉한 '킹메이커'에서도, 7월 개봉한 '외계+인 1부'에서도 자신이 맡은 역할에 '조우진'이라는 색깔을 녹여내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마치 얼굴을 갈아 끼우는 것처럼 매번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하는 셈. 한계 없는 스펙트럼으로 매 작품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조우진의 발걸음에 유독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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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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