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이 뛸께요"..신인드래프트 막차 11라운더의 '당찬 각오'

정세영 기자 2022. 9. 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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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이 뛰는 프로 선수가 되겠습니다."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엔 총 1165명이 참가했고, 9.4%에 해당하는 110명만이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그런데 이날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 중 끝까지 마음을 졸였던 선수들이 있다.

물론 신인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많은 기회를 보장받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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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행사가 끝난 뒤 허구연 KBO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악착같이 뛰는 프로 선수가 되겠습니다."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엔 총 1165명이 참가했고, 9.4%에 해당하는 110명만이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당연히 전체 1순위로 호명된 서울고 김사현과 2순위 충암고 윤영철 등 최상위 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이날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 중 끝까지 마음을 졸였던 선수들이 있다. 바로 11라운드 마지막에 호명된 선수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1차 지명 폐지로 2013 신인 드래프트(2012년 실시) 이후 10년 만에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됐다. 올해 드래프트는 11라운드까지 진행됐다.

강릉고 내야수 김예준이 11라운드 첫 번째 선수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고, 이어 경기고 내야수 고윤호(KIA), 인천고 내야수 배인혁(롯데), 순천효천고 투수 김주환(NC), 세광고 투수 김준영(SSG), 원광대 내야수 서유신(키움), 홍익대 내야수 강민균(LG), 청주고 포수 박진우(삼성), 휘문고 투수 남율(두산), 강건(KT) 등이 차례로 호명됐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수들은 결국 마지막에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환호했다. 김준영은 "간절히 기도하느라 제 이름이 불린지도 몰랐다. 옆에 있던 친구들이 지명됐다고 알려줬는데, 아무 생각 안 들고 눈물만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준영은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팀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맨 마지막 순번으로 KT의 선택을 받은 강건은 "가장 마지막에 지명됐는데 불러주신 만큼 더 절박하고 악착같이 뛰는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드래프트의 성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신인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많은 기회를 보장받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 그러나 하위 라운드의 반전 스토리는 늘 야구팬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실제 역대 드래프트를 보면 상위 지명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프로에 가서 꽃을 피우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프로야구가 배출한 최고 포수인 NC 양의지는 2006년 8라운드 출신이며, SSG 강타자 한유섬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에 선발됐다. 가장 최근엔 2018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지명된 LG 문성주가 기막힌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해 신은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막차’를 탄 선수들의 반전을 기대해본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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