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무부, 올해 북한 '식량 121만t 부족' 전망

세계 식량안보 평가 2022-2032 보고서
전 세계 77개 국가 식량 상황 분석
北인구 10명 중 7명이 식량 부족 노출
코로나19,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경제적 제약이 원인
하루 섭취 열량은 2100㎉보다 474.8㎉ 모자랄 전망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을 북한 김덕훈(오른쪽) 내각총리가 황해남도 태탄군 옥암농장의 농사실태를 현지에서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미국 농무부는 올해 북한이 121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농무부 경제조사서비스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 식량안보 평가 2022-2032’ 보고서에서 전 세계 77개 중·저소득 국가의 식량 상황을 분석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연평균 식량 부족량을 80만t 정도로 추정하는데, 올해는 이보다 식량 부족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북한 인구 2600만여명 가운데 1780만여명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추산됐다.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북한 성인의 하루 섭취 열량은 건강한 성인에게 필요한 열량인 2100㎉보다 474.8㎉ 모자랄 것으로 봤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식량 부족에 노출된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예멘(84.8%)이었으며 북한(68.6%), 몽골(28.2%)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자연재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경제적 제약을 겪으면서 식량이 부족해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북한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326억1770만달러로, 10년 뒤인 2032년에는 372억6160만달러로 예상됐다. 이 기간 연평균 GDP 성장률은 1.3%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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