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발목 꺾는 7살 딸 母는 "공황장애 약 먹어"..'생명의전화' 상담까지

전형주 기자 2022. 9. 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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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스스로 발목을 꺾는 7살 금쪽이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울음이 일상이 된 7살 딸을 둔 부부가 출연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우는 게) 너무 심각하다. 일상에서도 이러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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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울면서 스스로 발목을 꺾는 7살 금쪽이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울음이 일상이 된 7살 딸을 둔 부부가 출연했다.

엄마는 "집에서도 울고 밖에서도 우니까 손가락질을 받을 것 같다. 집도 감옥 같다. 주변에서도 아이가 왜 이렇게 우냐고 물어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아빠는 "점점 울음도 커지고 우는 시간도 길어졌다. 심한 날에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작해 자기 전까지 종일 운다.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

방송에서는 이 가족의 일상도 공개됐다. 금쪽이는 버스를 탄 지 얼마 되지 않아 "언제 내리냐.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냐. 아직 멀었냐. 불편해 내리고 싶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버스뿐만 아니라 전철, 차에서도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악을 쓰며 울어댔다.

급기야 마트에서는 울다가 스스로 발을 꺾기 시작했다. 아빠는 "(아이가) 발을 꺾을 때마다 관절 소리가 크게 난다"며 "(발을 꺾으면)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돼 하지 말라고 말리면서 얘기하는데 듣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엄마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듯했다. 특히 친구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아이가 소리를 한 시간씩 지르고 울고불고하면 패닉 상태가 온다. 그러면 죽고 싶다. 생명의 전화 같은 곳에 네 번 정도 전화해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죽으면 다 끝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황장애 약도 먹고 있다 보니까 '저 약을 먹으면 죽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우는 게) 너무 심각하다. 일상에서도 이러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의 눈물에 의도가 담긴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또 금쪽이가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이 또래에 비해 약한 편이라며 성장 과정에서 참을성이 덜 발달됐다고 진단했다. 금쪽이가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악을 쓰며 울고 있다는 것이다.

오 박사는 금쪽이 부모의 양육 방법도 지적했다. 그는 "양육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정서적 불편감을 견디는 능력이 약한 금쪽이에게 엄마 아빠가 보인 모습은 걱정스럽다. 양육 과정이 일관되지 않고 아이를 헷갈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은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 온화하고 비교적 잘 받아주고 기다려주는 부모다. 이것은 좋은데 세게 말하면 방치다. 모든 발달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부모가 가르쳐야 한다. 나이에 맞게 견디는 법을 지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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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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