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14주 연속 하락..한 달 새 33% 내려

박순엽 2022. 9. 17.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컨테이너 운임이 14주 연속 하락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2.5%(434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050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7.6%(591달러) 떨어진 1FEU당 7176달러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CFI 2312.65..지난주 대비 9.7% 하락
인플레이션 따른 수요 위축이 운임 내려
"수요 감소에 운임 하방 압력 이어질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운임이 14주 연속 하락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잇따른 긴축 정책 영향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운임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6일 기준 2312.65로 전주 대비 249.47포인트(9.7%) 내렸다. 최근 SCFI는 매주 큰 폭의 하락을 이어왔는데, 이로써 SCFI는 한 달 새 32.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12월 초순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4167.16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9.9% 높은 수준이다.

(자료=해운업계)
이번 주에도 최근 추세처럼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인플레이션과 주요 국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따른 수요 위축이 운임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선사들이 임시 결항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방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2.5%(434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050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7.6%(591달러) 떨어진 1FEU당 7176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주 서안 노선은 18주 연속, 동안 노선은 17주 연속 운임이 하락했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545달러로 전주 대비 8.6%(332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3777달러로 10.5%(445달러) 내렸다. 지중해 노선 운임이 3000달러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2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수요 위축과 재고 증가로 유럽 화주들의 수입 오더 취소가 증가하면서 올해 하반기 운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아시아~유럽 수출 물동량 역시 전년 대비 5% 하락하면서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도 전주보다 9.1%(227달러) 하락한 1TEU당 2262달러를, 중동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16.8%(249달러) 내린 1TEU당 1232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 운임도 이번 주 11.7%(841달러) 내리며 1TEU당 6342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 6월에도 6000달러대로 떨어진 적 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