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껴만 가도 큰 피해"..북한, '난마돌' 북상에 대책 마련 및 경계심 유지

이창규 기자 2022. 9.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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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연이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경각심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에 취약한 북한으로서는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도 방심할 수 없다는 모습이다.

여기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까지 발생할 경우 북한의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더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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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수문국 "초속 15m 이상 강풍 반경 700km..긴장 늦추지 말아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재해성 기상 현상에 계속 철저히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하늘의 변덕이 아무리 심해도 높은 위기대응 의식을 지니고 강력히 대처할 때 얼마든지 이겨낼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황해남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연이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경각심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에 취약한 북한으로서는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도 방심할 수 없다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1면에서 각 지역에서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하면서 재해성 기상 현상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주문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안북도 당 위원회에서는 화상회의를 통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강이나 해안 지역에서는 강하천 정리와 해안 방조제 보강 등을 촉구했다. 또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 설비와 양수 설비의 만가동을 보장하고 대피장소에는 식량과 부식물, 의약품 등의 물자를 충분히 마련하도록 했다.

김덕훈 내각총리도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를 찾아 재해방지사업과 농사실태를 점검하는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막는데 민관이 총동원되고 있다.

'역대급 태풍'으로 분류되던 힌남노가 지나간 후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고는 있지만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풍에 대한 경계심이 풀린 우리나라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북한에서는 매년 태풍과 장마 피해가 발생한다. 열악한 자연재해 시스템으로 인해 약간의 충격도 큰 피해로 이어진다. 북한이 태풍의 북상 소식에 빈틈없는 대책 마련을 강조하는 이유다.

특히 북한은 올해 봄 가뭄과 장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역위기 상황까지 겪으면서 농업을 비롯해 여러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까지 발생할 경우 북한의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더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에 북한은 태풍 힌남노와 무이파, 난마돌의 발생 소식에 연일 이동 경로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북한 기상수문국도 이날 태풍 14호가 18일 밤 일본 규슈 서쪽 해상에 도달한 후 북동쪽으로 바꿔 조선해협(대한해협) 부근을 거쳐 조선동해 먼바다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구역의 반경이 200km,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은 700km라며 모든 단위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신문도 "방심하는 태도와 요행수를 바라는 현상은 만회할 수 없는 후과를 스스로 청해오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하늘의 변덕이 아무리 심해도 높은 위기대응 의식을 지니고 강력히 대처할 때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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