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빈관 신축계획 철회..민주 "김 여사 지시인가? 일단락할 문제 아니야"

이다온 기자 2022. 9. 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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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 지시한 것을 두고 "당연한 결정이지만 일단락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을 철회하도록 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대통령실 이전에 496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던 말을 뒤집고 영빈관을 신축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879억 원을 더 달라는 것도 국민께 면구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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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영빈관 옮겨야 한다고 말한 김건희 여사 기억해"
尹 "국민이 이에 공감하지 않으면 강행할 때 아니야"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 지시한 것을 두고 "당연한 결정이지만 일단락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을 철회하도록 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대통령실 이전에 496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던 말을 뒤집고 영빈관을 신축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879억 원을 더 달라는 것도 국민께 면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렇게 일단락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미 각 부처 예산에 숨겨 추가된 이전비용만 306억 9500만 원에 달하고 국방부와 합참 등의 연쇄적 이전과 청와대 직원 숙소 신규건축 등에 예상되는 비용을 다 합치면 1조는 훌쩍 넘는다"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은 영빈관 신축이 누구의 지시인지 묻고 있다"며 "과거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한다'고 말한 것을 국민께서 똑똑히 기억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 이전부터 영빈관 신축까지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을 규명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을 둘러싼 의혹들을 끝낼 방법은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옛 청와대 영빈관 격의 부속시설 건립 계획 전면 철회를 지시했다. 새로운 내외빈 영접공간 건립에 878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혈세 낭비'란 비판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접은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 '국가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 이후 대통령실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 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새 정부는 당초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878억 6300만 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고 2년간 497억 4600만 원을 투입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국가 영빈관'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전날 저녁 언론보도로 예산 편성안이 알려지며 야당의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양치기 예산"이라며 윤 대통령이 밝혔던 집무실 이전 비용인 496억 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 영빈관 하나에 책정됐다는 것을 비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용산 시대에 걸맞은 영빈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며 새로운 내외빈 접견공간 건립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 6시간 뒤 윤 대통령은 이 결정을 뒤집는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자산 건립이라는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국민이 이에 공감하지 않으면 강행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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