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고우석이 기억하는 38세이브와 봉중근 선배

이대호 2022. 9. 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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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소방수 고우석(24)은 명실상부한 2023시즌 KBO리그 최강 마무리다.

5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70으로 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이닝당 출루 허용(WHIP·O.98), 피안타율(0.181), 블론세이브 2회 등 세부 지표도 특급이다.

어릴 적 LG를 열렬하게 응원한 '엘린이' 출신인 고우석에게도 봉중근의 38세이브 순간은 마음에 깊게 아로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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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이브' 고우석, 봉중근이 보유한 LG 최다 세이브에 '-1'
역투하는 고우석 '세이브를 향해'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2사 LG 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2.9.15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 소방수 고우석(24)은 명실상부한 2023시즌 KBO리그 최강 마무리다.

5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70으로 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이닝당 출루 허용(WHIP·O.98), 피안타율(0.181), 블론세이브 2회 등 세부 지표도 특급이다.

리그 세이브 2위 김재윤(kt wiz·29세이브)보다 8번이나 더 세이브를 거둔 고우석은 데뷔 첫 구원왕이 눈앞이다.

이제까지 전신인 MBC 청룡을 포함한 LG 선수의 세이브 1위는 김용수(1986, 1987, 1989년)와 이상훈(1997, 2003년)까지 두 명만 경험했다.

그러나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고우석은 "기록을 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작아 보인다"면서 "나타나는 숫자와 비교하면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자세를 낮췄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LG 고우석 [이대호 촬영]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는 것처럼, 야구 선수는 그라운드를 떠난 뒤 기록을 남긴다.

고우석은 "(송)은범이 형, (진)해수 형, (임)찬규 형 모두 기록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달성까지 3개만 남겨 둔 40세이브는 고우석에게 의미 있는 이정표다.

40세이브는 KBO리그 통산 7번(오승환 4번, 정명원·진필중·손승락 각각 1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귀한 기록이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40세이브'를 눈앞에 둔 그는 "40세이브는 욕심이 난다. 그래도 워낙 뛰어난 기록을 낸 선배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LG 선배들 가운데 40세이브에 가장 가까이 갔던 선수는 봉중근(42) 전 해설위원이다.

봉중근은 2013년 38차례 팀 승리를 지켜 지금까지 LG 최다 세이브 투수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현역 시절 봉중근의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봉중근이 등판할 때마다 잠실구장을 가득 채웠던 위압적인 사이렌 소리는 이제 고우석이 물려받았다.

어릴 적 LG를 열렬하게 응원한 '엘린이' 출신인 고우석에게도 봉중근의 38세이브 순간은 마음에 깊게 아로새겨져 있다.

바로 LG가 2013년 리그 2위를 확정한 정규리그 최종일 10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양천중학교 학생이었던 고우석은 "그때는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봤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그때는 세이브 기록은 눈에 안 들어왔고, 2등을 한 것만 기억한다"며 웃었다.

이어 "봉중근 선배가 세이브하는 걸 보면서 별다른 생각이 안 들었지만, 이제 경험해보니 정말 세이브가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낀다"고 덧붙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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