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은 인정받는 김경원, 상무서 성격 바꾼 이유는?

이재범 2022. 9. 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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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서 조용하면 존재감이 없고, 코트에서 착하면 내가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경원은 "코트에서 조용하면 존재감이 없고, 코트에서 착하면 내가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보다 선배 선수들과 뛸 때가 많은데 부딪혀보고, 욕도 먹어보는 게 조용한 것보다는 좋다고 여겨서 바꾸려고 했다"고 성격을 바꾸려고 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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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이재범 기자] “코트에서 조용하면 존재감이 없고, 코트에서 착하면 내가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서울 SK, 고양 캐롯,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한 차례씩 연습경기를 가지며 팀 전력을 다듬었다.

16일 오전 통영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앞두고 만난 김경원은 어떻게 군 생활을 했는지 묻자 “의미 있게 보내려고 했다. 성격도 바꿔보려고 노력했다. 웨이트와 슈팅도 늘리려고 연습을 조금 했다”고 상무에서 지낸 16개월을 돌아봤다.

어떻게 성격을 바꾸려고 했는지 궁금해하자 김경원은 “코트에서는 다부지게 하려고 노력했다. 코트 밖에서는 조용한 성격으로 인식되어서 코트에서는 시끄럽고, 활발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반 넘게는 되는 거 같다(웃음). 군대에서 성격이 밝아졌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코트에서 좀 더 소리도 질러보고 싶다. 제 스스로는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웃음)”고 답했다.

김경원은 가진 재능 자체는 굉장히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지만, 입대 전에는 그 재능을 코트에서 보여줄 기회를 못 받았다. 이유 중 하나는 내성적 성격이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내성적이면 도태된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경원”이라며 “엄청 좋은 빅맨인데 성격이 온순해서 기회를 못 받은 걸로 안다. 욕심이 있는 선수가 프로에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원도 이를 알고 성격을 바꾸려고 한 것이다.

김경원은 “코트에서 조용하면 존재감이 없고, 코트에서 착하면 내가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보다 선배 선수들과 뛸 때가 많은데 부딪혀보고, 욕도 먹어보는 게 조용한 것보다는 좋다고 여겨서 바꾸려고 했다”고 성격을 바꾸려고 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김상식 감독과 최승태, 조성민 코치로 코칭 스태프가 바뀌었다.

김경원은 “휴가 받았을 때 인사를 드리러 갔다”며 “기사가 올라오면 보는데 슛을 많이 강조하시고, 뵈었을 때 슛 연습을 많이 하라고 하셔서 야간에 슛 연습도 많이 한다. 모션 오펜스도 이야기가 나와서 이것도 생각한다. 복귀할 때가 2라운드 즈음일 거다. 경기도 자주 보고,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조금이라도 익혀서 나가면 나중에 도움이 될 듯 하다”고 했다.

오는 11월 23일 제대 예정인 김경원은 다음달 열리는 KBL 컵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경원은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잘 하려고 하면 경기가 안 풀리니까 제 역할만 하면 경기도 풀리고,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을 거다”고 말한 뒤 팀 훈련에 임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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