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드래프트] KIA 타이거즈, 투수/내야수만 '집중 선택'

김현희 2022. 9.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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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110명의 신인들이 모두 정해졌다.

110명의 신인들이 모두 빠짐없이 호명된 가운데, 전체 2번 지명권을 지닌 KIA 타이거즈는 좌완 최대어 윤영철(투수, 충암고)을 비롯하여 투수와 내야수로만 지명을 마쳤다.

투수 6명과 내야수 4명으로 구성된 KIA의 신인들 중 윤영철과 김세일은 모두 좌완이라는 사실이 상당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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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최대어 윤영철 등 2R 제외한 전 라운드에서 지명권 행사
KIA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윤영철(사진 좌). 공교롭게도 2라운드에서는 KIA로부터 지명권을 넘겨 받은 키움 히어로즈가 포수 김동헌(사진 우)을 선택했다. 만약에 지명권 트레이가 없었다면, 둘이 한솥밥을 먹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내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110명의 신인들이 모두 정해졌다.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23 신인지명회의(전면드래프트)'가 열렸다. 110명의 신인들이 모두 빠짐없이 호명된 가운데, 전체 2번 지명권을 지닌 KIA 타이거즈는 좌완 최대어 윤영철(투수, 충암고)을 비롯하여 투수와 내야수로만 지명을 마쳤다. 대부분 지명이 예상됐던 인재들이라 KIA 내부적으로도 크게 만족하는 눈치다.

2023 KIA 타이거즈 신인지명회의 키포인트는?
투수 및 내야수

KIA 타이거즈는 11라운드를 걸쳐 다음과 같이 지명권을 행사했다.

1라운드 : 충암고 투수 윤영철(청소년 대표)
2라운드 :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권 트레이드(박동원 트레이드)
3라운드 : 휘문고 내야수 정해원
4라운드 : 마산용마고 투수 김세일
5라운드 : 공주고 투수 곽도규
6라운드 : 광주동성고 투수 이송찬
7라운드 : 휘문고 투수 이도현
8라운드 : 안산공고 투수 박일훈
9라운드 : 서울고 내야수 김도월
10라운드 : 경기고-송원대 내야수 김재현
11라운드 : 경기고 내야수 고윤호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포수 박동원을 데려오면서 내어 준 2라운드 지명권을 제외하면, 총 10명의 선수가 호랑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공교롭게도 10명 모두 투수 혹은 내야수라는 점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만큼 올해 고교 유망주들 가운데 투수와 내야수가 많았다는 점, 또 하나는 그로 인하여 포수나 외야수는 앞선 순번에서 호명이 됐을 가능성이다. 또한, 지명은 내야수로 받았으나 입단 이후 포지션을 바꾸는 일도 가능하다. 그런 점에 있어서 KIA의 선택은 '다방면으로 활약할 수 있는 야수들'로 이어졌던 셈이다.

투수 6명과 내야수 4명으로 구성된 KIA의 신인들 중 윤영철과 김세일은 모두 좌완이라는 사실이 상당히 흥미롭다. 김기훈, 이의리 등 먼저 입단한 선배들도 좌완임을 감안해 본다면, 이들로 충분히 '좌완 필승조'를 구성할 수 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

올해 좌완 최대어로 늘 거론됐던 윤영철은 하준영(NC)이 떠나간 자리를 메울 수 있을 만한 인재로 손꼽힌다. 구속면에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팔색조'로 1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기를 풀어가는 수준이 고교 레벨 이상이라는 평가다. 이미 JTBC '최강야구'를 통하여 그 진가를 드러내 보인 바 있다.

마산용마고 좌완 김세일은 조금 다른 유형이다. 구속은 최대 147km까지 나올 만큼 빼어나지만, 전국 무대에서는 윤영철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KIA가 4라운드에서 그를 잡은 것은 어느 정도 행운이 따라 준 결과이기도 했다.

KIA 타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지명을 받은 휘문고 내야수 정해원은 동료 김민석(롯데 1라운드 지명)과 함께 휘문고 타선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내야 수비 또한 괜찮아 올해 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트 김선빈을 향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9~11라운드에서 뽑은 서울고 내야수 김도월, 송원대 내야수 김재현, 경기고 내야수 고윤호는 조금 더 미래를 내다봤다고 볼 수 있다.

김세일을 시작으로 4~8 라운드 연속 투수를 호명했다는 점도 특이한 부분. 특히, 8라운드에서 안산공고 투수 박일훈을 부른 것 또한 어느 정도 행운이 깃든 결과였다. 구속이라는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만큼, 퓨쳐스 무대에서의 육성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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