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부 찾은 피살 공무원 유족 "사과하라"

정명원 기자 2022. 9. 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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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유족과 국회의원들이 미국 뉴욕의 주유엔 북한대표부 앞에서 북한 측에 조문단 파견과 진상 조사, 유가족 현장 방문 허용 등을 요청했습니다.

고인의 형 이래진 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와 유가족이 사고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통 큰 허락을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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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유족과 국회의원들이 미국 뉴욕의 주유엔 북한대표부 앞에서 북한 측에 조문단 파견과 진상 조사, 유가족 현장 방문 허용 등을 요청했습니다.

고인의 형 이래진 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와 유가족이 사고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통 큰 허락을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씨는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이미 유감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그때는 지난 정부에서 월북 프레임을 씌워서 '동생이 잘못했다'고 발표했고, 지금은 북한이 잘못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고 제대로 된 확실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오는 22일 시신 없이 치러지는 장례식에 반드시 북한 조문단이 와야 한다. 그래야만 사과의 진정성이 생기고 그것을 계기로 남북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를 위해 방미한 국민의힘 하태경·홍석준·황보승희·지성호 의원도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주유엔 북한대표부에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직접 전달하려고 했으나 북한대표부 측이 거부함에 따라 우체통에 서한을 넣고 돌아왔습니다.

이래진 씨는 현지 시각 1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과거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만납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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