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각되는 김덕훈 김정은 옆 '새 얼굴'
◀ 김필국 앵커 ▶
각종 체육대회 뿐 아니라 북한에선 최근 최고인민회의나 정권수립일 기념행사 같은 굵직한 행사도 잇따라 열렸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런 일련의 행사에서 김정은 위원장 주변 인물 변화도 눈에 띈다고요?
◀ 기자 ▶
네, 눈여겨 볼 만한 변화로 먼저 김덕훈 내각 총리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걸 꼽을 수 있는데요.
◀ 리포트 ▶
[정권수립일 기념행사 보도/9월 9일] "영광의 환호에 따뜻이 답례하시며 공화국 창건일을 맞는 전체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내셨습니다."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공연 관람차 자리에 앉은 김정은 위원장이 누군가 가리키며 옆에 앉아라 여러차례 손짓을 하죠?
바로 김덕훈 내각 총리인데요.
실제로 이날 김덕훈은 김위원장 부부와 함께 같은 테이블에 앉아 공연을 봤습니다.
김덕훈은 올초 김위원장과 똑같은 가죽 롱코트 차림으로 현지시찰을 나서면서 측근임을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6월 이후에는 최고인민회의를 비롯한 각종 공식행사에서 줄곧 정치국 상무위원 중 가장 먼저 호명되고 있기도 합니다.
[재해방지사업총화회의 보도/9월 6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덕훈 동지, 조용원 동지, 박정천 동지.."
◀ 김필국 앵커 ▶
호명 순서나 자리 배치가 서열을 반영한다고는 하지만 행사 성격에 따라 좀 달라지기도 하잖아요?
◀ 기자 ▶
서열이 올라갔다고 보는 건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고요.
전문가들은 다른 측면에 초점을 맞춥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행사의 성격, 더 나아가서 경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배려 이런 차원에서 호명 순서가 빨라진 것 아니겠냐 그렇게 분석합니다."
비상방역 상황 전후로 경제, 특히 민생 문제가 부각되면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겁니다.
실제 김덕훈 내각총리는 최근 경제 현장에서 상당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달 들어서도 평양과 남포의 산업시설을 돌며 독려하는 등 현지시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김위원장을 수행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는 소식도 있네요.
◀ 기자 ▶
지난 8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화면인데요.
김위원장을 따라다니는 여성이 보입니다.
[정권수립기념일 행사 보도/9월 9일] "김정은 동지께와 리설주 여사께 소년단원들이 향기 그윽한 꽃다발을 드렸습니다."
검은 정장에 안경을 쓴 이 여성은 김위원장 자리에 놓인 꽃다발을 챙기기도 하고 김위원장 주변에서 상황를 살핍니다.
공연 시작 후에는 김여정 바로 뒤편이자 현송월 옆에 앉아 전방을 주시하기도 합니다.
이 여성은 최고인민회의에서도 김위원장 주변에서 포착됐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이 여성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죠?
◀ 기자 ▶
지난 4월 김위원장을 수행했던 여성과 많이 닮긴 했지만 다른 인물로 추정되는데요.
일각에선 모란봉악단 출신 홍윤미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고, 김위원장의 친인척일 수 있다는 등의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송월이 도맡아왔던 김위원장 의전을 최근 다른 사람들이 분담하는 경우가 반복되는데요.
현송월은 좀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현장 의전은 다양하게 인력을 배치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08598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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