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체육대회 씨름중계도 부활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요즘 북한에선 우리로 치면 전국체전에 해당하는 대규모 체육대회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또 이번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 19 여파 등으로 지난 2년 간 방송하지 않았던 씨름대회도 중계했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이 밖에 도 대항 군중체육대회 등 다양한 체육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는데요.
박철현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지난 12일 북한에선 전국 규모 종합체육대회인 공화국 선수권대회가 개막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9월 13일] "빛나는 조국이 주악되는 가운데 선수권대회 상징 깃발이 게양됐습니다."
이 대회는 백두산상체육대회, 만경대상체육대회와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종합체육대회로 해마다 약 한달 동안 펼쳐지는 북한 최대 규모의 체육행사입니다.
올해도 축구 육상 사격 등 20여 개 종목에서 410여 개의 세부종목 경기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작년하고 재작년에는 열리지 않았었죠?
◀ 기자 ▶
해마다 가을이면 대회가 열렸었는데 작년과 재작년엔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아예 대회를 열지 않았습니다.
올해 3년 만에 대회가 재개된 겁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추석 때마다 중계방송했던 씨름경기도 지난 2년간 방송하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다시 나왔다죠?
◀ 기자 ▶
네, 추석날이었던 지난 10일 조선중앙TV는 대황소상 전국씨름경기 결승전을 녹화 중계했습니다.
"3회전이 매우 치열합니다" "송철민 선수가 샅바를 놓쳤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아..." "3회전 경기가 끝났습니다"
한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환성과 박수 갈채로 고향 선수를 응원했는데요.
올해는 평양 대표로 출전한 송철민이 우승했다고 합니다.
대황소상 씨름경기는 북한의 대표적인 추석 스포츠로, 북한방송은 해마다 추석이면 결승전을 녹화 중계해왔는데요.
작년에는 방송되지 않았고 재작년엔 경기 자체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화면을 보니까 북한의 씨름경기, 우리와는 좀 달라 보이네요.
◀ 기자 ▶
우리와는 달리 선수들이 상의까지 갖춰입고 모래판이 아니라 매트에서 경기를 합니다.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합니다.
[황석/前 북한 양강도 대표 씨름선수] "남한 선수는 앉아서 무릎을 맞대고 샅바를 잡고 경기 시작을 하잖아요. 북한은 서서 서로 배를 맞댄 상태에서 샅바를 잡거든요."
◀ 김필국 앵커 ▶
이 밖에도 많은 행사가 최근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죠?
◀ 기자 ▶
네, 이달 초에는 전국 도대항군중체육대회가 열렸고요.
[조선중앙TV/9월 11일] "발목 매고 달리기, 장애물 극복하고 달려 표어 맞추기 경기에서는 황해북도가, 공 이고 안고 공 몰며 달리기, 활쏘기 경기에서는 강원도, 남포시가 각각 우승했습니다."
지난 달에도 전국대학생체육경기대회, 청년대학생 체육 및 유희오락경기 등 다양한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중단됐던 대회를 다시 열고 잇따라 대형행사를 개최하는 건 방역승리 선언 이후 일상 회복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되는데요.
코로나 방역 성과를 선전하려는 의도란 분석도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모든 행사가 단절됐던 것을 복원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내부 결속, 그 과정에서 이제는 북한이 코로나 19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5년 만에 전국법무일군대회를 열고 준법기풍 확립 등의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외부 문화 유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내부 단속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08595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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