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쟁할 때 아냐" 인도 총리 쓴소리에..푸틴이 한 말

송지유 기자 2022. 9. 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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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지금은 전쟁할 때가 아니다"라는 쓴소리를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재하고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주선하려고 힘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 회담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중재 노력이 무의미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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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서 열린 SCO 정상회의서 양자 회담..푸틴 "전쟁 끝내고 싶지만 우크라 때문에 지속"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 AFP=뉴스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지금은 전쟁할 때가 아니다"라는 쓴소리를 전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지만 우크라이나 때문에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인도 정상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이날 별도 양자 회담을 열었다.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며 "이미 전화 통화로 이야기했듯 세계를 하나로 묶는 건 민주주의와 외교, 대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쟁 지속 원인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러시아는 전쟁을 끝내고 싶지만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력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를 원해 전쟁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모디 총리의 입장과 왜 우려를 표명하는 지도 알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전쟁을 중단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 후 악수하고 있다. /ⓒAFP=뉴스1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전쟁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전쟁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군사작전'으로 부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와 국제사회 내 고립에 직면하자 중국·인도 등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렸다. 러시아는 국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도에 원유를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 총리에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재하고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주선하려고 힘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 회담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중재 노력이 무의미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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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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