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샹견니' 허광한 "한국팬 사랑 감동..K콘텐트 관심 많아"

김선우 기자 2022. 9. 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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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견니' 신드롬의 주인공 허광한이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허광한은 드라마 '샹견니'로 중화권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형성했다. 국내에서는 '상친자(샹견니에 미친 자들)'라는 신드롬이 생길 정도였다.

머나 먼 타국의 배우였지만 허광한에 대한 애정도는 국내 스타 못지 않았다. 이에 허광한 역시 생애 첫 팬미팅을 한국에서 개최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허광한을 보기 위해 입국 현장에는 수백명의 팬들이 몰렸고, 이어진 팬미팅도 양일간 모두 전석 매진되며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인터뷰로 만난 허광한은 "안녕하세요. 허광한입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열심히 연습한 한국말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인터뷰 중간 중간에도 통역사에게 한국말을 물으며 적극적으로 임했다.

누나들이 슈퍼주니어의 팬이라는 허광한은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한국이 익숙했고 여행도 왔었다"며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다. 한국 팬들의 사랑에 크게 감동했다. 나 역시 한국 작품들에도 관심이 많다.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준비해서 출연하고 싶다"는 열의도 내비쳤다.

-입국장에 수백만의 팬들이 찾아와 환영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기분은 진짜 좋았다. 팬들이 재밌는 플래카드 만들어 왔다. 한국말로 하면 '당신의 장모님이 우리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였다. '너의 여권을 내 놓아라' 이런 것도 많았다.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 귀여웠다(웃음)."

-첫 팬미팅을 한국에서 열게 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팬분들과 대면할 일이 없었다. '샹견니' 방영하고 나서 한국 팬들이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보면 팬들이 샹견니 카페나 모임도 하는 걸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마침 이번에 한국 측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팬미팅을 하게 됐다."

-본인의 인기 비결이 어디있다고 보는가.
"모르겠다. 내게 밝은 모습이 있는데 어둡거나 우울해 보이는 모습도 있고 친절한 모습도 있고 여러 가지 면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지 추측해본다."

-'샹견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상친자'라는 말은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 재밌다고 생각했다. '샹견니'라는 작품은 연령대별로 인물의 매력과 캐릭터가 뚜렷하다. 캐릭터들도 매력 있어서 사랑해주시는 거 같다. 또한 단순 로맨스 같지만 서스펜스 등 반전도 나오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좋아해 주신게 아닐까."

-한국 콘텐트에 대한 생각은.
"관심도 있고 좋아한다. 한국 작품들 재밌게 본 건 너무 많다. 최근에 재밌게 본 건 tvN '우리들의 블루스'다. 스토리 자체가 좋았다. 재밌게 본 영화도 너무 많다. '기생충' 같은 작품도 너무 훌륭하고, '극한직업'도 재밌게 봤다. 배우들 연기가 뛰어나서 인상 깊었다."

-한국 작품 중에 출연 제안이 온다면.
"한국측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영광스럽게 생각하겠다.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해서 잘 찍어보도록 하겠다."

-호흡 맞추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을까.
"감히 좋아하는 분들을 말씀드리면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배우 다 너무 좋아한다. '우리들의 블루스' 나온 모든 분들도 다 팬이다."

-누나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 했는데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누나들이 슈퍼주니어를 좋아했다. 집에 슈퍼주니어 사진도 많고 굿즈도 많아서 한국은 아이돌 강국이구나 싶었다. 최근에 넷플릭스나 문화를 접하니까 한국은 문화 강국임을 알게 됐다.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배우 뿐 아니라 가수나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배우는 내게 직업인 거 같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매번 다른 면모 보여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가수의 영역은 오래된 친구라고 생각한다. 자주 만나진 않지만 가끔 만나더라도 반가워서 취미 같다. 노래나 가수 부분에 있어서도 다른 아티스트와 협력해서 계속 지속하고 싶다. 모델 직업은 내 정체성을 찾아내기 전에 기회를 열어준 기회다."

-유독 로맨스물에 강했는데 새로 하고 싶은 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굉장히 많다. 법정물이나 의학물 같은 전문 영역이다. 실화 바탕도 관심 가지고 있다. 내년에 개봉할 블랙 코미디에서 경찰 역할도 했다."

-여전히 교복이 잘 어울리는 청춘스타로 꼽힌다. 욕심 나는 수식어가 있을까.
"청춘아저씨로만 불러줘도 감사할 거 같다(웃음). 예전에 한국 팬분들께서 카드나 편지를 많이 써서 보내주셨다. 중국어 하는 분이 아닌 거 같은데 그 노력들에 정말 감동 많이 받았다. 그분들의 마음 덕분에 한국에 올 결심을 했다. 이 마음이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럭키제인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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