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3' PD "자극성 노렸단 오해도..이혼 편견 상쇄 자부심" [N인터뷰]①

장아름 기자 2022. 9. 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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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 시즌1이 나온 지 1년이 지났지만 시즌3가 종영한 최근까지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은 여전히 방송계에서 화제성이 높은 핫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방송됐던 '돌싱글즈'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하나 둘씩 생겨나던 때 등장해 어느새 시즌3까지 마무리했다.

시즌3까지 성공해 시즌4도 앞두고 있는 박선혜 PD, 그를 만나 '돌싱글즈3'에 대해 궁금했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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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혜 PD "공감하며 봐주시는 것 같아 좋아"
박선혜 PD/제공=ENA MBN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돌싱글즈' 시즌1이 나온 지 1년이 지났지만 시즌3가 종영한 최근까지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은 여전히 방송계에서 화제성이 높은 핫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방송됐던 '돌싱글즈'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하나 둘씩 생겨나던 때 등장해 어느새 시즌3까지 마무리했다. ENA·MBN '돌싱글즈3'는 지난 11일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7회가 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여전한 인기와 탄탄한 고정 팬층을 입증했고, 시즌4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돌싱글즈3'는 시즌2로 재혼까지 골인한 인기 커플 윤남기 이다은의 뒤를 이을 새 커플이 누가 될지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최종 선택에서 한정민과 조예영이 연인이 됐고, 현재까지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돌싱빌리지에서 나온 후 신혼여행부터 동거생활까지, 스킨십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모습으로 19금 편성이 결정돼 화제가 됐던 커플이었다. 방송 밖에서 인연을 맺게 된 최동환과 이소라 또한 스페셜 방송이 예고될 만큼,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돌싱글즈3' 종영 후 만난 박선혜 PD는 "솔직하고 꾸밈 없이 사랑을 찾는 모습을 같이 만들어나가서 너무 감사하다"며 출연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그는 "방송 전엔 자극성을 노렸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이젠 기획의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변화를 실감한다고도 했다. "돌싱에 대한 편견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부분을 조금씩 상쇄시킨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는 고백도 전했다. 시즌3까지 성공해 시즌4도 앞두고 있는 박선혜 PD, 그를 만나 '돌싱글즈3'에 대해 궁금했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선혜 PD/제공=ENA MBN

-결과적으로 두 커플이 매칭됐다. 예상했던 결과인가.

▶전혀 예상을 못했다. 제작진도 예측을 잘 못하는 것 같다.(웃음) 특히 정민씨와 예영씨는 예측을 못했던 것도 있었다. 두 커플이 탄생해서 더 좋았던 게 있었고 유현철 변혜진씨의 경우 운동을 매개로 감정을 쌓아가지 않을까 했는데 (최종 커플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

-이번 시즌에서는 남자, 여자 출연자 정보 공개가 따로 이뤄졌고, 이전 시즌보다 공개 시점도 늦어진 것 같다. 돌싱빌리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공개 시기를 늦추기도 한 것인지.

▶촬영 때는 돌싱빌리지 셋째날 남자 출연자 정보를 공개했고, 넷째날은 여자 출연자 정보를 공개했다. 남자 여자 정보 공개가 하루 차이인데 그 사이 생각보다 서사적으로 다뤄가야 할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 부분들이 전체 서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고 편집하면서 내용을 뺄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컸다. 시청자 분들이 이번엔 정보 공개를 너무 많이 기다리셨어서 죄송스러웠던 부분도 있다. 이해를 해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

-이전 시즌에서는 이덕연이 음원을 발매했었던 이력이 알려지며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당시 불거진 오해로 인해 제작진 입장에서는 캐스팅에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조예영의 경우 과거 드라마 출연 이력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덕연씨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그분은 연예 활동을 하고 싶었던 분이라기 보다 취미를 즐기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조예영씨는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13년 전 활동이기도 했다. 그런 이력이 있다는 건 저희도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는 몰랐다. '당시에 연예 활동을 하려고 했었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지금은 너무 다른 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에 조예영씨는 걱정하지 않았지만, 덕연씨를 한번 겪어보고 나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긴 했었다.

-출연자를 선정하는 제작진만의 기준이 있나.

▶인터뷰를 할 때 '연애를 할 생각이 있는지'다. 무엇보다 재혼에 대해서도 생각이 있는 분과 같이 하려고 했었다. 사랑이 간절하고 파트너를 찾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프로그램에 들어왔을 때 더 몰입을 하고 과감하게 행동을 하더라. 그게 결국은 저희가 늘 말하는 진정성이겠지만 조금 더 간절한 분들과 같이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출연자들의 직업도 고려하나.

▶직업적인 부분은 물론 고려 한다. 다양한 직업군의 출연자들을 섭외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직업군의 출연자가 많으니 의도적으로 한 명은 빼자'고 하진 않는다. 이분은 이런 분을 좋아할 것 같고, 이분은 이런 분과 성향이 맞고 좋아할 것 같다 생각이 드는 분들로 꾸리다 보니까 이분들로 캐스팅이 됐다.

-일반인 출연자이다 보니까 악플이 오고 가는 것에 대한 걱정도 컸을 것 같다.

▶제작진인 저희가 느끼는 딜레마 같은 부분이다. 이분들이 경쟁적인 상태에서 사랑에 빠져야 하고 자기답지 않은 모습이 방송에 비쳐지는 걸 저희가 만들어 내보내면서도 이분들이 최대한 상처받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다. 어쩔 수 없이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을 다 받고 있고, 시청자분들이 주시는 의견이니까 당연히 받아야 한다 생각하면서도 과도한 악플이나 과도한 추측이 많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들려오더라. 그런 것에 영향을 받으시기 때문에 제작진은 부담도 사실은 많이 된다. 출연진 분들이 너무 그런 것을 많이 느끼시지 않도록 당부를 드리는데도 그래도 방송 끝나고 다 찾아보시니까 할 수 있는 건 그런 것 밖에 없더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만큼, 의견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돌싱 남녀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이혼 사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제작진도 어쩔 수 없이 한쪽의 이야기를 듣고 풀어내야 하다 보니, 그나마 세워놓은 기준이 유책 배우자는 출연시키지 않는다는 거다. 그럼에도 이혼이라는 게 한쪽만의 잘못으로 되는 건 아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출연자분들도 결혼했던 분들에 대한 예의와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다 출연한다. 어디까지 얘길 하고 어디까지 안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두 가지를 해도 한가지, 한가지를 해도 반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 최대한 문제가 없이 하려고 하지만 더욱 예민하고 신중하게 보려고 하고 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확고해진 기준이 있다면.

▶지원자분들과 전화를 오래하다 보면 금방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이분은 방송에 관심이 많구나 느껴질 때가 있다. 제작진도 사람을 만나온 경험에 의해 지원자들을 판단했는데, 정말 작정하고 진정성이 있는 척 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피할 수 있을까 하는 건 사실 어려운 지점이다. 그런 출연자가 만약에 있더라도 어쨌든 사랑하고 좋아하는 감정 자체는 속일 수 없는 부분이다. 그 안에 다같이 있다 보면 더 많이 몰입하는 것 같다. 어떤 의도를 갖고 왔든 제작진은 이분들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1순위인 것 같다.

-시즌3까지 하면서 느낀 점은.

▶'결혼이 꼭 필요한 건 아니야' '결혼은 힘들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번의 아픔을 주고 시련을 줬음에도, 또 다시 아픔을 딛고 다시 사랑을 찾아 삶을 만들어가는 걸 보면서 인간에겐 사랑과 결혼이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 프로그램이 다양해졌지만, 원조 돌싱 예능 프로그램으로 롱런 중이다. PD로서도 성취감이 클 것 같다.

▶연애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다. 초창기에 속한 프로그램으로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돌싱에 대한 편견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부분을 조금씩 상쇄시킨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상처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건 이 프로그램 덕분이라는 반응을 받을 때마다 좋은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돌싱' '동거'라는 키워드로 인해 우려가 있었다.

▶'동거'라는 단어를 내보냈을 때는 자극성을 노렸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냥 사귀는 것보다, 사귀어도 하루를 같이 살아보는 건 또 다르다고 하는 걸 보면서 경험을 시켜보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기획의도를 이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 지인들과의 스킨십이 나오는 건 또 다르다. 주변 관계와도 같이 가야 하다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공감하면서 봐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

-시즌3을 성공으로 끌어준 출연자들한테 따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연애 프로그램이 다 그렇지만 출연자들이 다 하는 것 같다. 솔직하고 꾸밈 없이 사랑을 찾는 모습을 같이 만들어나가서 너무 감사하다. 주변에 여러 반응이 가장 많은 시기에 흔들리지 않고 일상과 삶을 잘 끌어가셨으면 좋겠다. 커플이 되신 분들은 오래오래 사랑을 예쁘게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사랑을 찾고 계신 분들도, 간절하게 연애를 하고 싶으신 만큼 예쁜 사랑을 찾으셨으면 좋겠다.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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