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3' PD "한정민♥조예영 스킨십에 당황..뽀뽀 횟수 셀수없어" [N인터뷰]②

박선혜 PD "세번 지원 조예영, 간절함 느껴져 섭외"

박선혜 PD/제공=ENA MBN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돌싱글즈' 시즌1이 나온 지 1년이 지났지만 시즌3가 종영한 최근까지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은 여전히 방송계에서 화제성이 높은 핫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방송됐던 '돌싱글즈'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하나 둘씩 생겨나던 때 등장해 어느새 시즌3까지 마무리했다. ENA·MBN '돌싱글즈3'는 지난 11일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7회가 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여전한 인기와 탄탄한 고정 팬층을 입증했고, 시즌4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돌싱글즈3'는 시즌2로 재혼까지 골인한 인기 커플 윤남기 이다은의 뒤를 이을 새 커플이 누가 될지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최종 선택에서 한정민과 조예영이 연인이 됐고, 현재까지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돌싱빌리지에서 나온 후 신혼여행부터 동거생활까지, 스킨십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모습으로 19금 편성이 결정돼 화제가 됐던 커플이었다. 방송 밖에서 인연을 맺게 된 최동환과 이소라 또한 스페셜 방송이 예고될 만큼,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돌싱글즈3' 종영 후 만난 박선혜 PD는 "솔직하고 꾸밈 없이 사랑을 찾는 모습을 같이 만들어나가서 너무 감사하다"며 출연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그는 "방송 전엔 자극성을 노렸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이젠 기획의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변화를 실감한다고도 했다. "돌싱에 대한 편견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부분을 조금씩 상쇄시킨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는 고백도 전했다. 시즌3까지 성공해 시즌4도 앞두고 있는 박선혜 PD, 그를 만나 '돌싱글즈3'에 대해 궁금했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선혜 PD/제공=ENA MBN

<【N인터뷰】①에 이어>

-조예영은 '돌싱글즈'에 세 번째 지원을 했다고 하더라.

▶간절함이 있으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인터뷰를 해보고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섭외했었다.

-시청 연령대가 19세로 올라가기도 했었다. 제작진 입장에서 부담이 컸을 것 같기도 하다.

▶(신혼여행)설정 자체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했다. 출연자의 첫 날밤을 다같이 본다는 것만으로도 높은 연령을 받을 수 있겠다 했는데 심의나 회사 의견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19금 편성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려한 것인가. 아니면 촬영하다 보니 19금 편성이 된 것인지.

▶촬영을 마친 후 편집할 때까지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편집을 하면서 두분의 관계가 깊어졌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렇게 (19금 편성으로) 상의를 하게 됐다. 제작진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

-한정민 조예영은 누구보다 빠른 로맨스를 보여줬다.

▶저희도 '빠르다'고 생각을 하긴 했었다.(웃음) 저는 정민씨, 예영씨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제일 신기했다. 만난 지 5일 만에 확신을 갖고 사랑한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게 대단하고 신기하다 했다. 돌싱빌리지 구성 중 '밤 산책 데이트'가 있었다. 그때 예영씨가 정민씨와 얘길 하면서 호감을 확실히 느꼈던 것 같다. 호감을 확신으로 이끌어보고자 데이트 쟁취를 잘 하신 것 같다. 그 데이트가 두분의 사이가 깊어지는 기점이었던 것 같다.

-한정민 조예영 커플의 경우 스킨십이 과감했다.

▶그렇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려고 했으면 '우린 카메라 뒤에서 스킨십을 하고 카메라가 있을 땐 안 해야지'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꾸미시지 않았다. 연애 초반에 손잡고 싶고 사랑한다 말하고 싶고 그 어쩔 줄 모르는, 좋아하는 에너지가 나오는 모습을 최대한 가감없이 드러내고 싶었다. 한 두번 정도 그런 것을 제작진이 과장했다기 보다는 일상 자체에서 스킨십을 예쁘게, 귀엽게 하는 모습이 많았다. 반복적인 부분을 걷어냈는데도 자극적으로 받아들이신 분들도 계셔서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 이게 정말 예쁜, 그들의 진짜 모습이라는 걸 알아봐주셨으면 했다.

-한정민 조예영 커플의 스킨십을 보며 당황하진 않았나.

▶당황스러웠다.(웃음) 사전 미팅할 때까지만 해도 예영씨는 의구심이 많더라. 소극적인 편이라고 해서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었다. 촬영을 할 때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고, 속이 다 시원한 사이다 느낌이라서 좋았다.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서 놀랐다. 제작진은 녹화된 것을 나중에 볼 수 있으니까 편집하면서 편집 PD들이 많이 놀랐다.(웃음) '둘이 뽀뽀 몇번 했는지 세어보라'고 했는데 '못 세겠다'고 하더라.

-전다빈의 경우 초반 한정민과 케미가 좋았다. 매력적인 출연자였는데,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과정이 있었다.

▶제작진도 나중에 편집 과정에서 알게 된 부분이다. 전다빈씨가 밝고 티를 안 내는데 생각보다 힘들어했던 걸 뒤늦게 알았다. 제작진도 안타까웠던 부분이었다. 촬영을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감정을 더 많이 써야 하는구나 했던 것 같더라. 정민씨도 친구처럼 다독거려줬다.

-조예영의 경우 유현철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했다가, 한정민과 진전되면서 호감이 있는 남자의 이름을 혼동해 잘못 말했다고 정정했었다.

▶그런 얘길 누군가 하긴 했다. 정민씨 앞에서 순간적으로 모면하기 위해 한 말이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확신했던 게 예영씨가 귀여운 면이 있다. 데이트 도장을 찍은 종이를 안에 넣지 않고 그냥 나가고, 그런 허당미 같은 게 있어서 그렇게 이름이 헷갈렸을 수도 있겠다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 남성을 묘사한 걸 들어보면 한정민씨가 맞긴 맞더라. 고수의 연애 스킬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는데 '우리가 아는 예영씨는 그럴 리가 없어' 했다.(웃음)

-이전 시즌과 달라진 점은 신혼여행 구성이었다. 다음 시즌에서도 신혼여행 구성을 계속 가져갈 계획인가.

▶조금씩 이런 저런 변화를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구성을 쭉 가져가겠다는 건 아직은 단언 드리기 조심스럽다. 기존 시즌과 차별화되는 구성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만, 이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겠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는 이 구성이 시즌3의 차별점이 되기도 했는데, 제작진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돌싱빌리지에서 매칭 직후 이 두분만 남겨졌을 때 분위기가 궁금했던 건데 그 분위기가 결과적으로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한정민 조예영 커플의 경우 우리가 이제 연인이라는 도장을 찍을 정도로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변혜진씨의 경우, 유현철과의 신혼여행에서 연애 초반 혼란스러운 시기에 느끼는 감정이 잘 드러난 부분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의 구성적으로는 만족스러웠던 부분이다.

<【N인터뷰】③에 계속>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