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3' PD도 포기했던 최동환♥이소라.."윤남기♥이다은 이후 가장 흐뭇"[EN:인터뷰②]

이하나 2022. 9.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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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혜 PD

[뉴스엔 이하나 기자]

‘돌싱글즈3’ 방송 중 현실의 벽 앞에서 최종 커플이 불발 됐던 최동환, 이소라가 방송 후 실제 연인이 됐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실을 시청자들과 함께 소망했던 제작진은 외전을 통해 이들의 못다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MBN, ENA ‘돌싱글즈3’를 연출한 박선혜 PD는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동환, 이소라의 교제는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선혜 PD는 “동거 촬영을 하는 동안 소라 씨가 잠깐 (변)혜진 씨 집에 방문했을 때가 있어서 저희도 살짝 물어봤는데 장거리 문제도 있어서 안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안타깝지만 안 되겠다라고 반포기 상태였는데, 저희도 갑자기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다. 7월 정도에 두 분이 만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동환과 이소라의 만남은 지난 9월 11일 방송된 스페셜 최종회에서 공개됐다. 촬영 종료 후 3개월 만에 출연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황에서 최동환은 “6월에 만나는 분이 생겼다. 여자친구가 촬영장에 구경을 왔는데 잠깐 보여줘도 되느냐”라고 물은 뒤 옆에 앉은 이소라를 소개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선혜 PD는 “다른 출연자들은 (교제 사실을) 알고 있었고, MC들에게는 스페셜 때 깜짝으로 알리고 싶어서 미리 말하지 않았다. 이지혜 씨는 인터넷에 올라온 추측들을 보고 반신반의하며 오셨는데, 두 사람 소식에 제일 반가워하셨다”라고 전했다.

방송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공개되기 전 온라인상에는 최동환, 이소라의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교제설에 불을 지폈다. 박선혜 PD는 “아무래도 비연예인이다 보니 ‘어떻게 나를 알아봐. 아무도 모른다. 괜찮다’ 이렇게 생각하셨던 것 같다. 데이트라기보다는 두 분이 장거리 연애라 기차역에서 많이 목격이 됐더라. 관심 있어 하는 분들이 먼저 알아본 거라서 어떻게 할 수는 없었지만 원망 아닌 원망을 했다(웃음). 우스갯소리로 ‘숨어 계시지’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10월 중 ‘돌싱글즈 외전’을 통해 공개 된다. 외전 관전 포인트에 대해 묻자 박선혜 PD는 “두 분이 연애한다는 얘기를 듣고 스페셜 촬영을 위해 데이트 사진이나 대화 나눈 것들을 봤다. 누군가의 연애를 잇몸 마르게 흐뭇하게 볼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윤남기, 이다은 씨 이후 처음 느꼈다”라며 “카톡 대화만 보는데도 정말 재밌었다. 진짜 연애를 하는 연인의 모습이 이렇게 귀엽고 재밌다는 것을 시청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외전 출연을 앞두고 최동환, 이소라는 아이들 걱정을 가장 많이 했다. 박선혜 PD는 “스페셜 방송 전 이소라 씨가 면접 교섭을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삼촌과 좋은 만남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더라. 방송 촬영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상태다. 아이들이 상처 받거나 걱정하지 않도록 많이 신경 써서 준비할 생각이다”라며 “동거보다는 연애하는 모습에 중심을 두고 외전이 꾸려질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돌싱글즈3’는 최종적으로 한정민과 조예영, 최동환 이소라 커플이 성사 됐다. 여덟 명 중 두 커플이나 탄생한 성공적 결과였다. 예상한 커플 조합이 있었냐는 질문에 박선혜 PD는 “저는 예측을 잘 못 하는 것 같다. 정민, 예영 씨는 예측을 못 했던 커플이었다. 어쨌든 한 커플이 탄생했다고 생각했는데, 두 커플이라서 더 좋았다”라며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셔서 운동을 매개체로 친분을 쌓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출연자들 직업이 그쪽으로 몰린 것 같다. 관심사가 같아야 친해질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시즌 2에서 탄생한 윤남기, 이다은 커플에 이어 시즌 3 두 커플의 결혼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다. 비교적 빠른 시기에 출연자들의 좋은 소식이 연이어 전해진 것을 두고 박선혜 PD는 “아무래도 연애나 재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감정이 깊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돌싱들과 얘기를 해보면 연애에서 밀당 같은 것들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 그런 부분이 있어서 조금 더 진도라 빠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돌싱글즈’의 1호 부부 윤남기, 이다은은 지난 9월 4일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제작진, 프로그램 MC들까지 참석해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박선혜 PD는 “프로그램에 대한 MC들의 애정이 크다. 네 분이 남기, 다은 씨 이야기를 몰입해서 보셨고 1호 커플의 탄생을 같이 축하해줘야 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의 결혼식에서 저도 울고 작가님들도 울었다. 되게 뭉클하더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남기 씨는 ‘여기서 어떻게 (인연을) 찾을 수 있겠어요’라고 하면서 약간 냉소적인 느낌이었다”라며 “근데 결혼식에서 리은이에게 ‘아빠가 평생 지켜줄게’라고 말하는데 단순히 두 사람의 사랑이 아니라 한 가족을 만든 것 같아서 감동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돌싱글즈’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 변화를 체감한다는 박선혜 PD는 “시즌 1에서 동거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자극성을 노렸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그러나 그냥 연애와 살아보는 것은 완전히 달라서 그걸 경험시켜보고 싶은 부분을 기획 의도에 담았다”라며 “시즌 2부터는 기획 의도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고 공감하면서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역대 시즌에서 커플이 성사되지 않았던 출연자들을 모아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박선혜 PD는 우선 외전과 미국 특집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특집을 기획한 배경을 묻자 박선혜 PD는 “지원서를 받아보니까 해외에서 결혼하고 이혼하신 분들은 또 다른 느낌이 있더라. 그런 분들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서 기획했고, 가장 지원자가 많겠다고 생각한 곳이 미국이었다”라며 “처음에는 LA 한인을 생각했다가 조금 더 넓혀 미국 특집으로 정했다. 생각보다 지원자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박선혜 PD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박선혜 PD는 “외전 제작에 신경을 쓰느라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생각을 쉬고 있는 단계지만, 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정형화된 부분을 탈피하면서 매력적인 출연진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재밌게 할 수 있는 구성을 짜야겠다 생각 중이다”라며 “아직은 초기 단계라 지원서만 받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선혜 PD는 ‘돌싱글즈’ 시리즈를 통해 달라진 생각을 전하며 프로그램의 매력을 자신했다. 박선혜 PD는 “저와 같은 30대들은 결혼에 대해서 비관적일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비혼주의라고 하지 않나”라며 “결혼이 꼭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출연자들에게 결혼이 한 번의 큰 아픔과 시련을 줬음에도 그 아픔을 딛고 사랑을 찾아 결혼하고, 다시 삶을 만들어 나가는 걸 보면서 사랑과 결혼이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사진=MBN, ENA)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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