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탈권위, 영어혼용체..K-직장인들 공감 부른 '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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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표 블랙코미디 '유니콘'이 K-직장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B급 감성의 대가'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유니콘'은 1회부터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공감 갈만한 에피소드들을 쏟아낸다.
절반을 넘은 시점에서 마지막까지 다채로운 공감 포인트로 K-직장인들의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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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유병재표 블랙코미디 '유니콘'이 K-직장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를 코믹하게 그려낸 시트콤이다. 공개 전부터 영화 '스물'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과 유병재가 참여한다는 소식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B급 감성의 대가'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유니콘'은 1회부터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공감 갈만한 에피소드들을 쏟아낸다. 그 예시로 직장 내 '말로만 탈권위'가 있다. 스티브는 스타트업 CEO답게 탈권위를 외치며 직원들끼리의 존댓말 사용을 금하고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를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갓 입사한 직원을 향해 '압존법'을 지키라는 모순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외에도 회의 시간을 줄이고자 서서 회의하기를 진행하지만, 영양가 없는 말꼬리 잡기로 직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특히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회차는 인사팀장 모니카(김영아)가 첫 등장하는 3화다.
그는 '팔로우업' '타이트하게' '아젠다' 트라이' '케파' '카테고라이징' '뎁스 있게 디벨롭 시키자' 등 완벽한 영어혼용체를 사용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회사에 반드시 한 명은 있다는 영어혼용체 과다발설자"라며 격한 공감을 보였다.
이처럼 수직 문화를 탈피하고 직원 간 평등한 관계를 주야장천 내세우지만, 은은하게 남아있는 보수적인 직장 문화와 어설프게 외국 기업을 모방, 무늬만 '수평'을 외치는 일부 회사들을 적절하게 풍자해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대사도 재밌지만, 현실을 교묘하게 풍자하는 부분이 와닿는다" "요즘 IT 스타트업계를 잘 반영한 것 같다"며 공감했다. "주먹구구식으로 일하지만, 어떻게든 회사가 돌아간다는 점이 극사실주의"라는 반응도 눈길을 끈다.
총 12부작인 '유니콘'은 현재 7회차까지 공개된 상태다. 절반을 넘은 시점에서 마지막까지 다채로운 공감 포인트로 K-직장인들의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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