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충격' 월가 초점 금리인상에서 기업실적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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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초점이 금리인상에서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인상이 세계증시의 최대 관심사였으나 이제는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16일에는 금리인상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시장을 지배했다.
시장은 이제 금리인상을 상수로 받아들이고 지금부터는 기업 실적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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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초점이 금리인상에서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세계증시는 페덱스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증시는 물론 유럽증시, 아시아증시 모두가 하락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인상이 세계증시의 최대 관심사였으나 이제는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세계증시의 테마는 단연 미국의 금리인상이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올 3월부터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해 제로 수준에 머물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25% 범위로 올랐다.
특히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3%을 기록, 시장의 예상치(8.1%)를 상회함에 따라 오는 20일~2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최소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다.
그러나 16일에는 금리인상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시장을 지배했다. 페덱스의 실적 경고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
이제 금리인상은 더 이상 세계증시의 최대 화두가 아니라는 얘기다. 시장은 이제 금리인상을 상수로 받아들이고 지금부터는 기업 실적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마이클 윌슨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상반기 미국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매파적인 연준 정책에 큰 영향을 받았지만 하반기에는 기업실적이 월가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기업들도 비용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기업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약하다"며 "우리는 약세장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실적을 추적하는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3분기 실적 성장 기대치는 3.7%로, 지난 6월의 9.8%에서 크게 하락했다.
미증시 분석가들은 에너지를 제외한 S&P500의 모든 섹터에 대해 지난 2~3개월 동안 3분기 수익 기대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지수의 11개 섹터 중 7개 섹터에서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증시가 향후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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