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풍 '난마돌' 북상 앞두고 하천정비 강조..미흡지역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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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을 앞두고 대비가 미흡한 지역의 간부들이 "심각한 결함을 범했다"며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의 국토관리 정책 관철을 위한 올해 사업정형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제목의 기사에서 "큰물(홍수)이라는 자연의 재앙으로부터 우리의 귀중한 모든 것을 안전하게 지켜내자면 온 나라의 크고작은 강하천들을 질적으로 잘 정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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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을 앞두고 대비가 미흡한 지역의 간부들이 "심각한 결함을 범했다"며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의 국토관리 정책 관철을 위한 올해 사업정형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제목의 기사에서 "큰물(홍수)이라는 자연의 재앙으로부터 우리의 귀중한 모든 것을 안전하게 지켜내자면 온 나라의 크고작은 강하천들을 질적으로 잘 정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평안남도 맹산군의 강하천 정리 실태가 "매우 한심하다"며 "패배주의에 빠져 있다가는 자기 자신은 물론 자기 지역의 안전도 지켜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안남도 안주시의 경우에도 "중소하천관리소의 얼마 되지 않는 로력(인력)과 설비까지 강하천 정리와 관련이 없는 이러저러한 일에 동원시켜 그 단위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면서 "이 사업을 남의 집 일처럼 여기는 시 일군(간부)들의 그릇된 관점을 알 수 있다"고 다그쳤다.
신문은 양강도 보천군, 평안남도 대흥군, 함경남도 요덕군, 황해남도 벽성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 지역 간부들에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계획량을 수행하지 못하고도 무거운 책임을 느낄 대신 허풍을 치며 요행수를 바란 것"이라며 "결함을 범하였으면 그것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똑똑한 대책을 세워 봉창할(벌충할) 생각을 해야지 왜 책임을 회피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군들이 말로만 굼때면서 자리 지킴이나 한다면 당의 국토관리 정책을 제대로 관철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지휘성원으로서의 자격도 잃게 된다"며 "큰물이라는 자연의 재앙은 바로 이런 자격이 없고 능력이 부족한 일군들이 있는 지역들에만 피해를 준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태풍 난마돌의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민들에게 긴장의 끈을 풀지 말라고 주문했다.
김덕훈 내각 총리는 수확을 앞둔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를 방문해 재해방지 상태와 농사 실태를 점검했다.
김 총리는 연안군, 청단군, 해주시 등의 해안 방조제를 둘러본 뒤 "일군들이 재해방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은 국가의 부흥 발전과 인민들의 생명 안전을 위한 중대 과업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모든 사업에 확고히 앞세워 일관하게 내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해주시, 벽성군, 강령군, 신천군, 태탄군 등의 농장을 찾아 "불리한 기상기후가 지속되는 데 맞게 긴장을 늦추지 말고 농작물 비배관리를 책임적으로 하여 알곡 소출을 최대한 늘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평양의 화성지구 1민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장에서 폭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민족유산보호부문은 평양의 연광정, 광법사, 법운암, 용곡서원, 보통문 등 문화유적의 지붕을 보수했으며, 황해남도에서는 구월산, 장수산 등 명승지 유적 주변을 점검했다고 한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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