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논란→일촉즉발 신경전→화해, 무슨 사연이었을까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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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창원 원정길 이틀간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지키는 게 더 힘들다"는 말처럼 SSG 선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싸웠다.
리그 팀들은 SSG의 이런 저력을 경계한다.
그래서 상대 팀 NC 강인권 감독대행도 "지키는 게 더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예민해질 수 있다"고 이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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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창원 원정길 이틀간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지키는 게 더 힘들다”는 말처럼 SSG 선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싸웠다.
SSG는 2위 LG 트윈스의 추격에 긴장감이 넘치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성적표에 민감한 시기다. 지난 2019년 ‘악몽’을 겪어봤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SSG는 SK 시절인 2019년 정규시즌 막판 성적이 미끄러지며 2위 두산 베어스에 1위를 뺏긴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아픔을 다시 겪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13일 부산 롯데 원정에서 뼈아픈 8-9 역전패를 당한 후 14일 경기에서는 3-1 승리를 거뒀다. 부산 2연전에서 1승 1패의 성적표를 거두고 창원 원정길에 올랐다.
연승에 실패했다. 지난 15일 첫 날 NC 다이노스에 0-6 완패를 당했다. 타선은 NC 선발 구창모 호투에 묶였고,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러다 6회에 무너졌다. 잘 버티던 선발 오원석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구원 등판한 베테랑 좌완 고효준. 첫 상대 오영수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김주원과 승부 때에는 폭투까지 저질렀다. 3루수 김재현의 실책도 나왔다. SSG 처지에서는 혼란스러운 6회였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다.
김재현의 홈 송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간 김주원이 2루까지 갔고, 고효준이 손아섭과 승부를 할 때 도루를 했다. 그러자 고효준이 손아섭과 승부 도중 빈볼성 투구를 했고, 이후 이종욱 NC 3루 주루 코치와 신경전이 벌어졌다. SSG 덕아웃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섰고, 추신수는 이종욱 코치간 일촉즉발 신경전이 일어났다.
도루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SSG가 0-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6회말 NC 2루 주자 김주원의 3루 도루에 불만이 생긴 것이다. 이 점은 SSG가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6회에 6점 차. SSG 타선이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뒤집을 수도 있는 점수 차다.
SSG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원정에서 4회초 대거 8점을 뽑았다. 지난 9일 인천 홈경기 때에는 KIA 상대로 0-16으로 끌려가다가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던 9회말 9득점 이닝을 만들기도 했다. 리그 팀들은 SSG의 이런 저력을 경계한다. 그래서 경기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아직 10경기 이상 남았다. 안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선수들은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상대 팀 NC 강인권 감독대행도 “지키는 게 더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예민해질 수 있다”고 이해하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도 "고효준이 책임감을 갖고 막으려다보니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큰 충돌로 번진 일은 아니다. 서로 이해하고, 인정했다. 16일 다시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추신수와 이종욱 코치는 경기 전 웃으면서 화해를 했다. 프로 세계에서 승부에 집중하다 보면 예민해질 수는 있다. 즉, SSG가 얼마나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간절한지 엿볼 수 있는 이틀이 됐다.
SSG는 16일 경기에서는 10-0 완승을 거둔 뒤 17일부터는 인천 홈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2연전을 치른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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