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영빈관 신축 계획 전면 철회" 지시

박원경 기자 2022. 9. 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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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을 새로 짓는데 정부가 878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는 소식 저희가 그제(15일)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영빈관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빈관 건립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어제 저녁 긴급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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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빈관을 새로 짓는데 정부가 878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는 소식 저희가 그제(15일)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영빈관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건립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예산안을 즉시 거두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빈관 건립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어제 저녁 긴급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 드린 이후 대통령실의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이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습니다.

앞서 SBS는 대통령실이 영빈관 신축을 위해 국유재산 관리 기금을 활용해 내년도 예산안에 878억 원을 책정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영빈관 건립 예산은 양치기 예산이라고 비판하며, 국회 심사에서 전액 감액하겠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영빈관 건립 예산을 낭비라고 말하는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대통령실을 엄호했습니다.

대통령실도 국격에 맞는 영빈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윤 대통령이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을 감안해 건립 중단을 결단하고 긴급 지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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