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 출마에 무게..17일 후보등록 마감 '눈치싸움'

김병관 2022. 9. 17.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가 대진표를 예상하기 어려운 혼란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눈치를 살피며 막판까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19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당내에선 주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朱 의원, 17일 오전 입장표명 예정
이용호와 대결 땐 '합의추대' 관측
李 "尹心은 추대론 아니다" 주장
法, 朱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타당
與윤리위, 18일 李 징계 논의 전망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가 대진표를 예상하기 어려운 혼란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눈치를 살피며 막판까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서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추대를 주장하는 주호영 의원(5선)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주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다른 후보군은 불출마하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은 16일 원내대표 선거 공고를 내고 공식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19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취임 5개월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선거 대진표는 여전히 안갯속에 휩싸여 있다.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날까지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용호 의원(재선)뿐이다. 주 의원은 17일 오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당내에선 주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김학용(4선), 박대출·윤재옥·조해진(3선)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윤심’의 향배를 놓고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계 의원들은 ‘주호영 추대론’을 주장한다. 이준석 전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차기 원내대표가 당 ‘원톱’ 역할을 맡아야 하는 만큼 중량감 있는 다선 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논리다. 주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다른 후보군은 불출마하는 방향으로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가 주 의원과 이 의원 간 양자대결로 진행돼 주 의원이 사실상의 합의추대 형태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權 원내대표 마지막 인사 취임 5개월 만에 스스로 물러나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들의 감사 박수에 인사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19세기 정당도 아니고, 당연히 경쟁해서 당을 건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며 ‘주호영 추대론’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알고 있는 윤심은 그게(추대론) 아니다. (윤심은) 특별히 없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심, 김심, 이심, 정심 이런 거 없다”며 “복수의 후보가 등록을 하면 경선을 하는 것이고 후보가 한 사람이 나와도 총의를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3선 출신의 김용태 전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 이양수 의원(재선), 홍보본부장에 김수민 전 의원을 각각 임명하며 당 전열을 정비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재판장 황정수)는 이날 국민의힘의 이의신청을 기각하며 주 의원의 비대위원장 직무를 정지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재차 내렸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재판 결과를 전하며 “비대위라고 하는 곳이 행한 모든 행위가 무효가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재판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울고등법원에 즉각 항고를 제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는 모습. 뉴스1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당이 가처분 소송에서 ‘각하’ 전술을 쓰기 위해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자신을 제명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김병관·이희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