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재고지수 증가 26년 만에 최고.. 경기침체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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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를 예고하는 불길한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의 2분기 재고지수 증가율이 전년 대비 18%까지 치솟고, 수출 회복세 지연으로 8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우려되는 등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기업 활동으로 본 최근 경기 상황 평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산업활동동향의 제조업 재고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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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4개월째 둔화 우려 표출
고물가·고환율에 소비 위축 가능성 커
대한상의는 “재고는 경기 변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최근 재고 증가 흐름은 작년 2분기를 저점으로 4개 분기 연속 상승하는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의 판매 부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감안해 기업들이 공급을 늘린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또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나란히 연 3.767%로 마감됐다. ‘경기침체’의 사전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이다. 장중 한 때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기도 했다.
실제 수출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대외 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향후 수출 회복세 약화 등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경기 둔화 우려는 지난 6월부터 넉 달째다. 수출 회복세 제약(약화)에 대한 경계감 역시 지난 5월부터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정부는 8월 경상수지 역시 무역적자 확대 등을 감안, 7월(10억9000만달러)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장혜진·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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