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선거 '안갯속'..주호영 등판 여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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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례적인 깜깜이 선거전으로 흐르고 있다.
당내에는 10명 안팍의 중진 의원들이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날 오전까지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단 한명도 없다.
후보들의 고민이 길어지는 배경에는 전직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이 있다.
이미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이 이번 경선에 뛰어든다면 기존 후보군 상당수가 출마 의사를 접을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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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재선 이용호만 출사표 던져, 후보들 눈치싸움 치열
전직 원내대표 주호영 경선 출마 여부 최대 관심사
주호영 재등판할 경우 이용호의 대결로 압축될 듯
17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 기호별 추첨 진행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례적인 깜깜이 선거전으로 흐르고 있다. 재선 이용호 의원의 출마 선언 이후에도 자천타천 거론돼왔던 후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의원의 출마로 선거 판도는 경선으로 기울어졌지만 추대설 당사자인 5선 주호영 의원의 등판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 일각에선 주 의원이 출마할 경우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17일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할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후보 등록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등록 마감 후보별 기호를 추첨한다. 선거 기탁금은 2000만원이다.
복수 후보자가 입후보하면 1차, 결선 투표 과정을 거치며 단일 후보자가 입후보할 경우 박수로 추대를 결정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복수의 원내대표 후보가 나설 경우 경선은 당연히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사령탑을 선출할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재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이용호 의원 뿐이다. 당내에는 10명 안팍의 중진 의원들이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날 오전까지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단 한명도 없다.
이 의원의 출마를 계기로 물밑에서 눈치 작전을 벌이던 다른 후보들도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대진표도 없는 형국이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3선 박대출·조해진 의원을 경선 참여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후보들의 고민이 길어지는 배경에는 전직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이 있다. 이 의원의 출마로 추대론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중론이지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주 의원으로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 추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경이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그는 지난 14일 당 소속 일부 의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주 의원을 추대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만나봐야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이 이번 경선에 뛰어든다면 기존 후보군 상당수가 출마 의사를 접을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원내대표 경선은 이용호 의원과 주 의원이 대결이 된다. 여기에 추대론을 주장한 의원들이 이 의원을 설득해 주 의원을 추대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주 의원이 이번 선거에 나오는 것을 두고 당내에선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용호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9세기 정당도 아니고 당연히 경쟁을 해서 당을 건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리더십이나 힘은 선거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걸 통해서 (주 의원) 본인이 재신임을 받고 하면 정말로 힘이 붙는 것이지, 예전에 했으니까 추대하나. 거기에 수긍하지 못하는 의원이 꽤 있다"고 주장했다.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도 14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관례상 원내대표를 한 번 한 사람이 또 하는 경우 거의 없다"며 "그 자리는 시켜 주면 다 할 수 있는 자리이지 특정 세력,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경선 일정을 오는 28일 법원의 가처분 판단 이후로 연기자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4선 윤상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다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의 지도 체제를 법원 결정에 맡기는 '정치의 사법화' 상황부터 탈피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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