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가성비 도시락·간편식 들여가세요"

[주말쇼핑포인트] 마트 ·편의점 간편식 경쟁
"장바구니 부담 낮추고 물가 안정 기여"

고객이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를 구매하는 모습(이마트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을 위해 대형마트부터 편의점까지 합리적 가격의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피코크를 찾는 수요가 늘자 이달 28일까지 '피코크 위크'를 열고 약 100개 상품을 20~40% 할인 판매한다.

피코크는 이마트의 가정 간편식 자체브랜드(PB) 제품이다. 이번 행사는 추석 때 씀씀이가 커져 지갑이 얇아진 가구와 명절 후유증으로 음식 차리기가 싫어진 주부 그리고 캠핑을 떠나는 캠핑족들이 반길 만하다.

28일까지 피코크 '소곱창'과 '진한 소갈비탕'은 행사카드 구매시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21일까지 '우삼겹 순두부찌개'도 할인카드 사용시 40% 할인 판매한다. 또 '진진 멘보샤'와 '원주 진미양념치킨'도 행사카드로 구매시 30% 할인된 가격에, 낙지볶음밥(4입)은 20%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밀키트 대표 상품들도 가격을 낮췄다. 행사 카드로 구매시 밀푀유 나베는 22일부터 28일까지 30%, 샤브샤브 요리재료는 21일까지 40% 각각 할인 판매한다. 감바스알아히요는 21일까지 30%에 더해 신한카드 구매시 추가 10% 할인 혜택을 준다.

국물떡볶이·스틱돈까스 등 아이들 간식거리로 제격인 상품들도 2주 동안 행사카드로 구매시 2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초콜릿 샌드위치·화이트초코 크랜베리쿠키 등 디저트도 20% 할인 판매 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델리코너에서 비빔밥 도시락을 쇼핑하는 고객 모습(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외식 물가 안정의 일환으로 '3000원대 비빔밥 도시락'을 선보인다. 계속되는 점심값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달 21일까지 판매하는 도시락은 '강된장 제육비빔밥', '고추장불고기 비빔밥', '참치야채 비빔밥' 3종이다. 정상가 4980원에서 1000원 할인해 3980원에 판매한다.

1팩 기준 밥 200g과 8가지 반찬 180g으로 구성돼 한끼 식사로 든든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양파 조미유와 참기름 등을 배합한 비빔전용밥을 사용해 비빔밥 재료의 맛을 조화롭게 도와주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한통가득 탕수육'에 이어 가성비 중식으로 '더 커진 깐쇼새우'와 '더 커진 크림새우'를 선보인다. 반년 이상 해외 직소싱으로 대량의 원물을 사전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가격 뿐 아니라 맛까지 잡았다. 15년 이상 호텔 경력의 중식 셰프가 제품 개발과정에 참여해 튀김옷은 얇게 줄이고 원물 새우의 크기는 키웠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유타컵밥 3종을 모델이 소개하는 모습(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도 고물가 시대를 맞아 이달 15일부터 미국 현지를 강타한 글로벌 간편식 '유타컵밥'을 상품화한 'HIPBOP 맵스터 컵밥' 3종을 선보였다.

유타컵밥은 2013년 미국 유타주에서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 전역 42개 매장을 포함 164개의 글로벌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한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해 최근에는 억만장자이자 댈러스 농구단 구단주인 마크 큐반의 투자를 받았다.

도시락은 소고기 잡채 볶음밥·돼지고기 잡채 볶음밥·닭갈비 잡채 볶음밥 3종이며 가마솥 방식으로 지은 잡채볶음밥에 유타컵밥 푸드트럭의 레시피와 비법이 담긴 각종 토핑을 첨가했다. 진한 맛의 칠리마요 소스 외에 매운 맛 소스를 별도로 제공해 고객은 취향에 따라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인플레이션으로 서민 밥상 물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렴하면서도 조리가 쉬운 간편식이나 합리적인 구성의 도시락이 인기"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