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김서현, 대만전서 164km 찍었다..비공인 신기록

김원익 2022. 9. 1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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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김서현(서울고)이 대만전 전광판에 102마일, 무려 164.2km의 구속을 찍었다.

동시에 164km는 한국 선수 기준 최고구속 신기록이다.

올해 열린 청룡기대회서 156.7km의 개인 최고구속을 기록한 김서현은 비공인이긴 하지만 국제대회서 한국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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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김서현(서울고)이 대만전 전광판에 102마일, 무려 164.2km의 구속을 찍었다. 비공인 한국 최고구속 신기록이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U-18 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레콤 파크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야구월드컵 제30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 승부치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1승 1패의 전적을 안고 슈퍼라운드로 올라온 한국은 전날 일본을 완파한 데 이어, 대만에 대회 첫 패배를 안기고 3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서울고)이 세계선수권대회 대만전서 164km를 기록했다. 지난 일본전 162km를 기록한데 이어 연일 신기록 행진이다. 사진=WBSC
대표팀 막내인 장충고 2학년 좌완투수 황준서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이후 6회 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서울고)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김서현은 7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던진 4구째 공이 102마일이 나오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중계화면에는 정확하게 102마일이 표시됐다. 전날인 16일 일본전에서 기록한 162km에 이은 개인 대회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동시에 164km는 한국 선수 기준 최고구속 신기록이다. 올해 열린 청룡기대회서 156.7km의 개인 최고구속을 기록한 김서현은 비공인이긴 하지만 국제대회서 한국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상대적으로 국내대회와 비교해 레콤파크의 구속이 3~4마일 정도 더 후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할지라도 놀라운 수치다.

김서현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속에 5회까지 0-0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6회 초 한국의 공격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사유는 악천후로 인한 경기 지연. 경기장에는 비가 오고 있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뇌우성 폭우 예보가 나오면서 안전상 이유로 선수단이 모두 철수했고, 약 2시간 정도 경기가 중단됐다.

황준서가 다시 나오긴 어려웠던 상황, 김서현은 6회 말 바톤을 이어받았다. 교체 직후 이닝 선두타자를 맞고 시작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후속 타자들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7회 초 한국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한국은 7회 말 다시 수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첫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김서현은 2사 후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에게 102마일(약 164km)의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정규이닝 7회까지 대만 투수들에게 단 무득점으로 틀어막혔던 한국 타선은 8회 초 승부치기 상황 대거 3점을 뽑아 리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8회 말 무사 1,2루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이닝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홈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상대 타자에게 빗맞은 안타로 2점을 허용했지만 그 사이 야수들이 타자 주자를 1루와 2루 사이 런다운 플레이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위기 상황에서 김서현의 위력투가 더욱 빛났던 장면이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더욱 빨라지는 김서현의 강속구 행진에 팬들의 기대감도 더욱 부풀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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