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청문보고서 미채택' 이원석·한기정 임명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이원석 검찰총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정식 임명했습니다.
야당은 국회를 무시한 인사 강행이라 비판했고, 여당은 국정 발목잡기식 정쟁을 그만두라며 맞받았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박 7일 해외 순방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원석 검찰총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여야 이견 속에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미뤄지자 재송부를 요청했고, 재송부 시한 만료 하루 만에 곧바로 임명한 겁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고위직 인사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국회 원 구성 지연 등으로 아예 청문회를 거치지 않았고, 9명은 청문보고서가 기한 내에 채택되지 않자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속한 정부 구성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 구성이 많이 늦어져서 그런 지적도 있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이분들의 자질과 역량에 대해서 이미 판단하셨을 것으로 저도 생각을 하고."]
민주당은 '검찰 공화국'을 완성하고 재벌·대기업 위주 시장 질서를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아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끝없는 인사 참사에도 한치의 반성도 없이 불통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선언입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심각한 결격 사유가 없는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 건 국정 발목잡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야당은 불필요한 정쟁을 앞세워 국민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실도 후보자의 적격, 부적격을 담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게 국회의 책무라며 절대 다수당인 야당이 국정 운영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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