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마무리·특급 유망주 포수가 만드는 드라마 "경기 마무리하는 모습, 스토리될 것"
3년이 지났고 당시 인연이 기가 막히게 이어졌다. 지난 15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LG는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김범석을 지명했다. 당초 김범석이 3순위 지명이 예상되면서 기대를 걸지 않았던 LG는 함박미소를 지으며 김범석을 호명했다. 드래프트 행사장에서 LG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이라 뽑았다. 어떻게 김범석을 넘어갈 수 있나.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앞으로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김범석의 성공을 자신했다.
베스트 시나리오가 실현됐다. LG는 올해 초부터 김범석 혹은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 지명을 영순위로 뒀다. 팀내 좌타자가 많고 김민석도 좌타자인 점을 고려하면 포수이자 우타자인 김범석에게 조금 더 무게가 쏠렸다. 하지만 김범석이 올해 고교리그 최다 홈런 9개를 터뜨리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LG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지난주 “김범석 지명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김범석이 앞에서 지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 팀장은 김범석이 아닌 투수 지명을 계획하며 다시 후보군을 추렸다.
이어 그는 “당시 김범석 선수의 상황을 듣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야구를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근데 우리 팀에 온다고 하니까 신기하다”고 했다. 고우석은 3년 전 김범석을 도우면서 ‘나중에 프로 오면 배터리를 이루자’고 했던 것에 대해 “김범석 선수에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지금까지 힘든 상황 잘 이겨냈으니까 앞으로 힘든 상황도 잘 이겨낼 것이라 본다. 좋은 멘탈을 가진 선수라고 들었다”며 “가까운 시간에 함께 경기를 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름 스토리도 되면서 좋지 않을까”라고 미소지었다.
고우석은 6년 전인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1차 지명을 받았다. 이후 김범석까지 6명이 고우석처럼 1차 지명 혹은 1라운드 지명으로 LG에 지명됐다. 고우석은 매년 후배들이 생기는 것에 대해 “선배님들이 이제는 2004년생이 야구를 한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나는 잘 모르겠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내가 프로에 왔을 때도 띠동갑 정도인 선배님이 계셨다. 나도 나중에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LG가 투수가 아닌 야수를 드래프트 첫 번째로 지명한 것은 8년 만이다. 2014년 2015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포수 김재성을 지명했고 이후 지난해 조원태까지 투수를 가장 먼저 선택했다. 김재성이 지난겨울 FA 박해민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LG는 김범석으로 포수 유망주를 수혈했다.
차 단장은 “김범석은 합류하면 몸부터 체크하고 몸부터 만들 게 할 것이다.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1루로 보낼 생각은 전혀 없다”며 “유강남과 김범석이 10년 차이 나지 않나. 내년에 유강남과 함께 뛰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강남 다음을 이어가는 포수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김범석 육성 계획을 전했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성기, 부은 얼굴에 또 건강이상설…측근 "특별한 이상 없다"
- 손나은, 명품 몸매 이유 있었네..'천국의계단' 셀프 인증
- 신민아♥김우빈, 꿀 떨어지는 파리 데이트..굳건한 8년차 장수 커플
- 조세호 "유재석 결혼식 때 축의금 5만원..전재산 13만원이었다"(홍김동전)
- 권오중♥엄윤경, 절벽 끝 '아찔' 인증샷..겁 없는 강심장 부부
- 허니제이, 결혼+임신 발표.."평생을 약속하게 돼..새생명 찾아와"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