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 역투-김서현 164km' U-18, 대만과 승부치기 끝에 3-2 승리

김원익 2022. 9.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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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대만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U-18 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레콤 파크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야구월드컵 제30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 승부치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1승 1패의 전적을 안고 슈퍼라운드로 올라온 한국은 전날 일본을 완파한 데 이은 2연승으로 3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18세 이하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선발 황준서와 164km를 던진 김서현의 역투에 힘입어 승부치기 접전 끝에 대만을 꺾었다. 사진=WBSC
반면 이 경기 전까지 대만은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 팀으로 최강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모두 꺾으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지만 한국에 패하면서 3승 1패가 됐다.

대표팀 막내인 장충고 2학년 좌완투수 황준서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이번 대회 도합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0.64(11이닝 1자책)의 호투로 윤영철과 함께 대회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이후 6회 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서울고)은 최고구속 164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서현(서울고)은 최고 구속 164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대만전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WBSC
정규이닝 7회까지 대만 투수들에게 단 무득점으로 틀어막혔던 한국 타선은 8회 초 승부치기 상황 대거 3점을 뽑아 경기 승리를 가져왔다.

대타 김재상은 승부치기로 진행된 8회 1사 2,3루서 귀중한 안타를 때려 상대 실책에 이은 결승 득점을 이끌어내며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또 정대선이 야수 선택으로 1타점,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대만의 선발투수 황준서와 황바오뤄의 역투로 5회까지 단 1점도 나오지 않는 눈부신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거기다 악천후로 6회 초를 앞두고 경기가 2시간 가까이 지연된 이후 치러진 경기서도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정규이닝까지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치기로 희비가 엇갈렸다.

1회 말 실책으로 맞은 위기를 잘 넘긴 한국은 2회 초 이닝 선두타자 김범석의 안타로 이날 첫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의 선발투수 황준서도 2회 말 첫 안타를 내줬지만, 3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한국은 4회 말 1사 후 나온 정대선의 실책으로 다시 상대 주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황준서가 후속타자 린자웨이를 삼진, 왕니안하오를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5회 초 한국은 이닝 선두타자 김동헌이 전력 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김정민의 희생번트로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인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태완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5회 말 황준서는 이닝 선두타자 순이레이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상대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이날 사실상의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외야수 박한결의 호수비 등에 힘입어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8세 이하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선발 황준서와 164km를 던진 김서현의 역투에 힘입어 승부치기 접전 끝에 대만을 꺾었다. 사진=WBSC
팽팽한 투수전 속에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던 경기는 6회 초 한국의 공격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사유는 악천후로 인한 경기 지연이었다. 경기장에는 비가 오고 있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뇌우성 폭우 예보가 나오면서 안전상 이유로 선수단이 모두 철수했고,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깔렸다.

이후 한동안 중단됐던 경기는 중단 이후 약 2시간이 조금 못 돼 재개됐다. 그리고 6회 초 대만은 호투하던 황바오뤄 대신 린포천이 마운드에 등판했다. 한국은 정대선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후 후속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하지만 문현빈이 땅볼, 김민석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도 이어진 6회 말 선발투수 황준서를 대신해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교체된 이후 이닝 선두타자를 맞고 시작한 김서현은 후속 타자들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7회 초 한국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한국은 7회 말 다시 수비에 들어갔다. 첫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김서현은 2사 후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에게 102마일(약 164km)의 강속구를 던져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한국과 대만이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진행됐다. 그리고 8회 초 무사 1,2루 기회에서 한국은 박한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한국은 대타 김재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김재상은 귀중한 안타를 때려 최재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후 상대 야수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냈다. 계속해서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간 한국은 정대선의 땅볼에 이은 야수선택으로 1점,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스코어를 3-0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후 김민석의 타구가 센터 방면의 뜬공으로 잡힌 이후 주자가 아웃되면서 더 이상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8회 말 무사 1,2루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이닝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지만, 홈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진 상대에게 빗맞은 안타로 2점을 허용했지만 그 사이 야수들이 타자 주자를 1루와 2루 사이 런다운 플레이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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