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이기고 좋아하는 걸 보기 싫다" 최준용의 남다른 승부욕

최창환 2022. 9.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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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부활, 서울 SK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안긴 최준용(28, 200cm)이 2022-2023시즌에도 위용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22-2023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최준용은 막바지 재활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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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화려하게 부활, 서울 SK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안긴 최준용(28, 200cm)이 2022-2023시즌에도 위용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22-2023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최준용은 막바지 재활에 한창이다. SK 선수들이 최근 통영 전지훈련을 소화한 반면, 최준용은 재활에 몰두했다.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에서 당한 부상 여파 탓이다. 오프시즌 동안 무릎에 있는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최준용은 “무릎 재활하는 데에는 기간이 별로 안 걸렸다. 아시아컵에서 뉴질랜드와 경기 도중 발목인대를 다쳤는데 이로 인한 재활이 오래 걸렸다. 개인적으로 발목 재활 때문에 시즌 준비를 많이 못해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농구를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미드레인지 게임도 틈틈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최준용은 오는 10월 1일 개막하는 KBL 컵대회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2020-2021시즌 중반 불의의 십자인대부상을 입으며 시즌아웃됐던 최준용은 2021-2022시즌에 부활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5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평균 16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 1.1블록슛으로 활약, SK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8경기 평균 15.9점 3점슛 2.3개 6.3리바운드 3.6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SK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안영준이 군 입대했지만, SK는 2022-2023시즌 역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KBL 출범 후 단 2개팀만 달성한 기록이다. SK는 최준용을 비롯해 김선형, 자밀 워니 등 건재한 핵심전력들과 함께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더불어 최준용은 올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도 취득한다.

최준용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선수들이 범접할 수 없는, 외국선수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올라서는 게 목표다. 팀 입장에서는 통합우승이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 일단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꼭 이기고 싶은 팀은?’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최준용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나는 지는 걸 너무 싫어한다. 그래서 우리 팀을 제외한 9개팀을 모두 싫어한다. 이겼을 때의 기쁨보다 상대가 이기고 좋아하는 걸 보는 게 싫다는 감정이 더 크다. 그래서 모든 팀을 이기고 싶다.” 최준용의 말이다. 그가 지닌 승부욕의 원천이 느껴지는 코멘트이기도 했다.

최준용은 더불어 “다른 팀들의 전력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 팀도 (안)영준이가 군 입대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많이 와서 더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 다른 팀으로 옮긴 (이)대성이 형이 새로운 환경에서는 또 어떤 농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경계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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