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페덱스 충격에 하락 마감

송경재 2022. 9. 1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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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6일(이하 현지시간) '경기동향 풍향계'라고 부르는 물류업체 페덱스 실적 저하, 비관 전망에 동반 침몰했다.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간 단위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6월 저점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낙폭이 4.8%에 이르러 6월 17일 주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5.5% 하락해 6월 10일 주간 이후 가장 성적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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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물류업체 페덱스 실적 악화로 하락한 가운데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페덱스 지상물류센터에 운송트럭들이 늘어서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6일(이하 현지시간) '경기동향 풍향계'라고 부르는 물류업체 페덱스 실적 저하, 비관 전망에 동반 침몰했다.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간 단위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6월 저점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대 지수 이틀째 하락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139.40p(0.45%) 내린 3만822.42, S&P500지수는 28.02p(0.72%) 밀린 3873.3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03.95p(0.90%) 하락한 1만1448.40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낙폭이 4.8%에 이르러 6월 17일 주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S&P500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 밑에서 계속 움직여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일 이평선 밑에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추가 하강을 예고하는 기술적 지표다.

나스닥지수도 5.5% 하락해 6월 10일 주간 이후 가장 성적이 나빴다.

다우지수는 4.1%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비 0.03p(0.11%) 오른 26.30을 기록했다.

페덱스 충격
투자자들은 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페덱스 실적 악화와 최고경영자(CEO)의 세계 경기침체 경고로 크게 위축됐다.

페덱스가 시기를 앞당겨 전날 공개한 1·4회계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CNBC에 따르면 매출은 232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235억9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주당순익(EPS)은 시장 기대치 5.14달러보다 크게 낮은 3.44달러에 그쳤다.

전망은 더 나빴다.

2·4회계분기 매출 전망치를 235억~240억달러, EPS는 2.75달러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46억8600만달러 매출에 5.48달러 EPS를 예상한 바 있다.

페덱스는 또 지난 6월에 제시했던 2023 회계연도 실적전망을 '변동성'을 이유로 이날 철회했다.

페덱스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세계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충격 속에 페덱스 주가는 전일비 43.85달러(21.40%) 폭락한 161.02달러로 주저 앉았다. 페덱스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이다.

애플·테슬라 하락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과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도 동반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좋았지만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애플은 키뱅크가 이날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아이폰14 판매가 시작됐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일비 1.67달러(1.10%) 내린 150.70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생산 확대와 비용 감소, 이에따른 마진 증가 기대 속에 애널리스트들이 잇달아 추천 의견을 상향조정하거나 목표주가를 높였지만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전일비 0.40달러(0.13%) 밀린 303.3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도이체방크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375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조정하고, 뉴스트리트리서치는 53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또 모간스탠리도 테슬라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감축법 수혜주라면서 '비중확대(매수)' 추천의견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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