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잔수 방한·중국군 유해 88구 송환..전략적 소통 이어갈까?

조수현 2022. 9. 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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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매년 중국군 유해 송환..총 913구
한중 사드 입장차 여전..역사 문제로 긴장감도
방한한 中 리잔수 "양측 소통 강화해야"

[앵커]

최근 사드와 역사 문제 등 한중 간 민감한 현안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정부가 6·25 전쟁 때 숨진 중국군 유해 88구를 중국 측에 인도했습니다.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의장대가 중국군에게 유골함을 전달하고, 이어 중국군이 수송기로 이를 옮깁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 국군 유해발굴 과정에서 수습된 6·25전쟁 중국군 유해입니다.

중국군 유해 송환은 양국 합의에 따라 2014년부터 매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88구가 중국 측에 인도되면서 모두 913구의 유해가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도훈 / 외교부 2차관 : 한중 양국이 어려운 시기에도 상대국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해나가자는 상호 존중의 정신을 실천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창정궈 /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 : (유해 송환은) 중한 관계가 새로운 발전을 거두는 중요한 상징이 되고 더 성숙하고 건강한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고도 요격미사일, 사드 배치를 놓고 양측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국 고대사를 왜곡한 일로 긴장감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한한 '중국 권력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소통 강화를 강조하며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리 위원장의 방한이 한중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는 동력이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 간 방문이 조기에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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