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제, 함부로 먹어서는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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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의 경우 약물 의존성이 높은 의약품으로, 함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식욕억제제 오남용 사례,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불법 거래한 적발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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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약물 의존성 높아 마약류로 관리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식욕억제제의 경우 약물 의존성이 높은 의약품으로, 함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식욕억제제 오남용 사례,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불법 거래한 적발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다.
김정은 약사는 식약처 유튜브 ‘약국이 즐거워지는 시간’ 코너를 통해 “식욕억제제는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누구나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아니다”라며 “식욕억제제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효과가 없고, 보통 BMI라고 말하는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는 사람들, 또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증상이 있는 환자가 BMI 27을 넘을 때 처방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비만학회에서는 BMI가 25이상이면 비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식욕억제제는 복용하고 싶다고 바로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사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사 진단과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약물 의존성이 있어 마약류로까지 관리되고 있어 굉장히 주의해야 할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식욕억제제는 배가 고프지 않거나 배가 부르다고 느끼게 해 결과적으로 음식을 덜 섭취하게 하는 의약품으로, 마약류인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된다.
김 약사는 “향정신성 의약품에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등이 있는데, 이 약물들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 즉 뇌 기능을 조절해 식욕을 억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식욕억제제 부작용은 입마름, 불면증, 어지러움, 두근거림, 신경과민 등이며, 장기 복용할 경우 심각한 우울증, 불안감, 환청, 환각과 같은 정신신경계 부작용과 함께 폐동맥 고혈압, 판막성 심장병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식욕억제제를 비만 치료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복용기간도 4주 이내로 단기간 복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조금 더 길게 복용할 수 있으나 3개월을 넘길 수 없다.
김 약사는 “부작용 발생 위험 때문에 절대로 2종류 이상의 식욕억제제를 함께 복용해서는 안된다”며 “비만으로 진단받아 식욕억제제를 복용중이라 하더라도 만일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약사나 의사와 상담해 복용량, 투여횟수를 줄이는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 “대부분의 식욕억제제는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된 약들로, 어린이나 만 16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식욕억제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일부 약의 경우 임산부 또한 투여에 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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