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악쓰고 소리지르는 금쪽이 울음에 "너무 심각"(금쪽)[어제TV]

박수인 2022. 9. 1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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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울음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 판단했다.

9월 1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울음이 일상이 된 7살 딸을 둔 부부가 출연 "금쪽이가 이유 없이 악쓰고 소리를 지르고 우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집에서도 그러고 밖에서도 그러니까 손가락질 받을 것 같고 집도 감옥 같다. 주변에서도 아이가 왜 이렇게 우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있어서 걱정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고 금쪽이 아빠는 "점점 울음도 커지고 우는 시간도 길어졌다. 심한 날에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시작해서 자기 전까지 하루종일 운다.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다.

VCR 속 금쪽이는 버스를 탄 지 얼마 되지 않아 "언제 내려?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 아직 멀었어? 불편해 내리고 싶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버스뿐만 아니라 전철, 차를 탈 때마다 울음을 터뜨린다고.

마트에서 불편하다며 울던 금쪽이는 급기야 발을 꺾기 시작했다. 금쪽이 아빠는 "(아이가) 발을 꺾을 때마다 관절 소리가 크게 난다"며 "(발을 꺾으면)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 돼서 하지말라고 말리면서 얘기하는 정도"라고 대처 방법을 언급했다.

오은영은 "지금 나온 영상만으로 보면 울음과 직결돼있는 것 같다. 울기 시작하면서 꺾어야지 하면서 꺾는 것 같다. 의도가 담긴 것처럼 보인다. 발을 꺾으면서 무언가 얻고자 하는 게 있는 것이다. 발을 꺾을 때마다 (부모가) 다 들어주시나? 하면서 봤다. 이 아이한테는 기승전 울음+발 꺾기로 진행되는 회로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아이가 '불편해'라는 단어를 자주 말한다. 일상 생활에서 무엇이 그렇게 불편한지 잘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은영은 비명을 지르듯 찢어지듯 울음을 터뜨리는 금쪽이 영상을 보며 "너무 심각하다. 일상에서도 이런다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쪽이 엄마는 "생후 7, 8개월 됐을 때 장염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갔는데 아이가 울음을 안 멈춰서 제가 길에서 울고 있었다. 어떤 분이 '아이가 이 정도로 우는 건 어디가 아픈 것'이라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탈장 됐을 수도 있다고 해서 큰 병원에 갔는데 이상이 없었다"며 생후 7, 8개월부터 많이 울게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오은영은 "아이의 울음에는 화가 포함돼 있다. 화의 종류에는 정당성이 있는 화, 짜증날 때 내는 화, 공격적인 화, 분노 발작이 있다. 금쪽이는 여러개에 해당되는 것 같다. 이 아이는 일상생활에서 정서적 불편함이 생겼을 때 유난히 나이 또래에 비해 약한 아이다. 그래서 뻑하면 불편해지는 거다. 금쪽이가 불편한 이유 중 하나는 불편을 견디는 능력 발달이 미흡한 것 같다. 그 부분이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금쪽이 아빠와 엄마의 양육방법이 다른 부분도 지적했다. 오은영은 "양육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정서적 불편감을 견디는 능력이 약한 금쪽이에게 엄마 아빠가 보인 모습은 걱정스럽다. 양육 과정이 일관되지 않고 아이를 헷갈리게 할 수 있다"며 "아버님은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 온화하고 비교적 잘 받아주고 기다려주는 부모이다. 이것은 좋은데 세게 말하면 방치다. 모든 발달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부모가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아빠는 '스무살 되면 안 하겠지' 한다. 그런데 스무살이 되면 다른 형태로 불편함을 표출할 거다. 나이에 맞게 견디는 법을 지도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쪽이 엄마는 어린시절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두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아이가 울 때마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었다. 오은영은 금쪽이 엄마에 대해 집중력 저하형 성인 ADHD라 분석하며 "아이에게 감정을 하나씩 가르쳐줘야 할 것 같다. 엄마도 어릴 때 경험을 못한 것 같아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처방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감정은 지금 배워도 늦지 않다"고 처방했다.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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