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팔순의 두 클래식 거장 폴리니-무티 협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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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피아노 거장' 마우리치오 폴리니(80)가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81)가 이끄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현악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와 함께 공연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CSO 운영 주체인 CSOA(The CSO Association)는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예정됐던 폴리니 초청 정기공연 일정이 폴리니의 건강 문제로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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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피아노 거장' 마우리치오 폴리니(80)가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81)가 이끄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현악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와 함께 공연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CSO 운영 주체인 CSOA(The CSO Association)는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예정됐던 폴리니 초청 정기공연 일정이 폴리니의 건강 문제로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폴리니는 사흘간 무티가 지휘하는 CSO 정기공연 무대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을 연주하고 이어 16일 뉴욕 카데기홀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할 예정이었다.
CSOA는 폴리니가 건강상 이유로 미국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돼 매우 실망해있다고 전했다.
카네기홀 측도 웹사이트 공연 일정표에서 폴리니 공연 소개를 내렸다.
CSOA는 구체적인 병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클래식 전문 매체 '슬립트 디스크'는 지난달 21일 폴리니가 급성 심장질환으로 인해 당일 예정됐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무대에 서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폴리니는 지난 5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공연을 일주일여 앞두고 만성 기관지염이 악화돼 취소하기도 했다.
CSO는 폴리니 공연 대신 무티의 지휘로 무소르스키 피아노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등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리니는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지노 폴리니의 아들로 태어나 18세 때인 1960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예술계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프리미엄 임페리얼상', '로열 필하모닉 협회 음악상', 그래미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 권위를 인정받았고 지금까지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폴리니는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고전 레퍼토리는 절제된 해석으로 교과서적인 연주를 하고, 현대 음악은 자유로우면서도 지적인 해석으로 연주한다는 평을 듣는다.
한편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일컬어지는 무티는 2010년 CSO의 10번째 음악감독으로 취임, 2015년 재계약을 맺었다. 작년 9월 3번째 계약을 통해 임기를 1년 더 연장한 그는 오는 22일 시작되는 2022-2023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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