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울겠네..놓친 공격수 '짭라탄', 경기당 1골 세리에A 득점 1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3, 볼로냐)가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아르나우토비치는 2022-23시즌 세리에A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6골을 몰아쳤다. 현재 세리에A 득점 랭킹 단독 1위다. 공동 2위는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흐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나폴리), 베투(우디네세), 토인 쿠프마이너스(아탈란타)다. 이들은 모두 4골씩 넣었다.
공동 6위권에도 화려한 공격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파울로 디발라(AS 로마), 하파엘 레앙(AC 밀란)을 포함해 총 7명이 3골씩 넣었다. 바로 다음 순위에 2골을 넣은 김민재(나폴리)가 있다.
이처럼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 사이에서 아르나우토비치가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럴수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배가 아플 듯하다. 지난여름에 맨유가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8월에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접근했다. 당시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아르나우토비치를 영입하려고 한다. 텐 하흐 감독은 과거 네덜란드 트벤테에서 아르나우토비치를 지도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8월까지만 해도 아르나우토비치의 몸값은 680만 파운드(약 108억 원) 수준이었다. 전성기가 한참 지났다는 점과 유럽을 떠나 중국에서 3시즌간 뛰었다는 점이 몸값 하락의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보여준 최근 활약을 고려하면 몸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설이 구체적으로 불거지던 시점에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곤 “맨유는 그동안 라다멜 팔카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오디온 이갈로처럼 나이 많은 공격수를 여럿 영입했다. 반복되는 패턴이다. 이제는 화도 안 난다”고 한숨을 쉬었다. 네빌의 바람대로 맨유의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은 무산됐다.
이제는 후회하고 있을 게 뻔하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팀 성적은 5위이지만, 팀득점 순위는 9위 수준이다. 브렌트포드(15골), 브라이튼(11골), 리즈(10골), 풀럼(9골)보다도 득점이 적다.
맨유가 놓친 아르나우토비치의 별명은 ‘짝퉁 즐라탄’ 혹은 ‘짭라탄’이다. 즐라탄과 신체 조건, 플레이 스타일, 성격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이와 같은 닉네임이 붙었다. 맨유가 아르나우토비치를 영입했다면 지금보다 나은 성적표를 들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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