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팀들 떨게 하는 한화의 '고춧가루'..1~5위 캐스팅보트 쥐다

문대현 기자 2022. 9.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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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무산된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르며 후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의 핵이 됐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10일 선두 SSG 랜더스와 맞붙은 한화는 객관적 전력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토종선발 김민우를 앞세워 5-0의 완승을 거뒀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1승이 귀중한 상황에서 상위권 팀들을 벌벌 떨게 만들고 있는 한화의 매운 고춧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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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연승 포함 9월 승률 5할 기록
5위 KIA에 싹쓸이 승리, 17~18일 2위 LG와 맞대결
6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3회말 1사 상황 한화 터크먼이 백투백 솔로홈런을 치고 정은원과 하이파이브를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무산된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르며 후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의 핵이 됐다.

6월부터 최하위에서 맴돌던 한화는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하면서 올해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이 됐다.

전반기 85경기에서 25승1무59패 승률 0.298로 무기력했던 한화는 후반기에도 반등하지 못하며 2019년부터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9위 두산과도 11.5경기 차로 뒤진 한화는 잔여 시즌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라진 상황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과도 좋은데 최근 12경기에서 7승5패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한화는 시즌 막판 고춧가루를 뿌리며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을 울리고 있다. 최하위가 1~5위에 대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10일 선두 SSG 랜더스와 맞붙은 한화는 객관적 전력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토종선발 김민우를 앞세워 5-0의 완승을 거뒀다.

14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치열한 3위 싸움 중인 KT 위즈가 한화의 고춧가루에 당했다. 갈 길이 바빴던 KT는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내세우고도 한화의 펠릭스 페냐를 공략하지 못해 1-4로 졌다.

15일과 16일에는 한화가 5위 KIA 타이거즈와 연이틀 연장 혈투를 치른 끝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KIA는 5연패에 빠졌고 6위 NC 다이노스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가 시즌 막판 상위권 팀을 잇달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마운드의 힘이 크다.

김민우, 남지민 등 토종 선발 자원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으며 외인 페냐도 KBO리그에 적응을 해 가고 있다. 불펜에서는 기존의 강재민, 김범수, 장시환 외에 베테랑 정우람이 가세해 힘을 싣고 있다.

덕분에 한화의 이달 승률은 0.500(7승7패)를 기록하고 있다. 6월(0.238), 7월(0.211), 8월(0.333) 승률을 생각하면 도드라지는 성적이다.

한화가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남은 시즌 동안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경기를 많이 남겨두고 있는 일부 상위권 팀들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2위 LG는 앞으로 한화와 5차례 대결이 남아 있다. LG는 올 시즌 한화에 9승2패로 강세를 보였지만, 지금의 한화는 이전의 한화와 다르다.

선두를 지켜야 하는 SSG는 한화를 세 번 더 만나야 한다. SSG 역시 시즌 상대 전적에서 한화에 8승5패로 앞서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5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KIA, 극적인 뒤집기를 꿈꾸는 6위 NC, 3위 사수에 힘쓰고 있는 키움도 한화와 각각 1경기씩이 남았다.

한화가 이 경기들에서 최대한 많이 승수를 쌓아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는다면 정규시즌 우승 팀은 물론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의 주인공이 바뀔 여지가 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1승이 귀중한 상황에서 상위권 팀들을 벌벌 떨게 만들고 있는 한화의 매운 고춧가루다.

3연승으로 기세등등한 한화는 17일과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맞붙는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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