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집단매장지 참혹..러에 만행 책임 묻는것 적극 지원"

강병철 2022. 9. 1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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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철수한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범죄와 만행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인도가 정상회담을 한 것 등과 관련, "지금은 러시아와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이지움 사진을 보고 세계의 어떤 지도자가 러시아와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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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커비 "러군이 우크라 국민에 자행한 악행·잔인함과 일치"
바이든, 러 억류 그라이너 가족 면담.."러, 석방협상에 답 안해"
러시아군 철수한 우크라 동북부 요충지서 집단매장지 발견 (이지움 AP=연합뉴스)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15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군으로부터 수복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금속 탐지기로 집단매장지를 확인하고 있다. 하르키우 지역 경찰 수사관 세르게이 볼비노우는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에 들어간 뒤 인근에서 시신 440구가 넘게 묻힌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2.09.16 ddy04002@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러시아가 철수한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범죄와 만행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지움 집단매장지 보도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40개 이상의 시신이 묻힌 게 보도됐으며 이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돼 있다. 이것은 참혹하고 혐오스럽다"면서 "슬프게도 이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자행해온 악행 및 잔인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과 그의 군인들이 가능한 최악의 방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 세계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인도가 정상회담을 한 것 등과 관련, "지금은 러시아와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이지움 사진을 보고 세계의 어떤 지도자가 러시아와 평소처럼 비즈니스를 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러시아 철수 우크라이나 이지움 집단 매장지 (AFP=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차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전쟁 범죄는 숨길 수 없으며 특히 집단 매장의 경우 그렇다"면서 "증거도 일부 있고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에 의해서 평가가 진행 중으로 세계가 이것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또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영토 수복이 가능할지를 묻는 말에는 "공격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싸움을 얼마나 밀어붙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을 어렵게 할 수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식량 합의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면서 "러시아에 책임을 묻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한 행위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증대시키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또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 및 전 해병대원인 폴 휠런과 미국에서 복역중인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를 맞교환하는 협상을 러시아에 제안한 것과 관련,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진지한 제안을 했으나 러시아는 우리 제안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그라이너 및 휠런 가족과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오늘 만남의 주요 목적은 가족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진행 중인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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