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와 김서현은 다르다? 한화는 왜 다르게 접근하려 하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가 '전체 1순위'로 품에 안은 김서현(18)은 독수리 군단의 '차세대 마무리'로 성장할까.
한화는 지난 15일에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고 우완 스리쿼터 투수 김서현을 지명했다. 예상된 결과였다. 150km 중후반대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김서현은 이미 드래프트 이전부터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혔던 선수다.
김서현은 지금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일본과 맞붙었던 16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그가 마지막으로 던진 공이 전광판에 101마일(163km)이 찍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화는 김서현을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장에서 김서현의 투구를 여러 차례 지켜봤던 정민철 한화 단장은 "내가 투수 출신이다보니 김서현의 스태미너에 매력을 느꼈다. 또한 본인이 마운드에서 헤쳐나가는 장점을 보여주더라"면서 "김서현은 빠르게 프로 무대에서 1이닝 정도는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아무래도 실전 투입 시기는 조금 빠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올해 한화에 입단한 '슈퍼루키' 문동주와는 다른 접근법이다. 문동주는 중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선발투수로 육성하고 있다. "문동주의 시기와는 또 다른 것 같다"는 정민철 단장은 "문동주와 박준영은 중장기 플랜을 갖고 있다면 김서현은 1군 무대에 빠르게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현도 불펜이라는 보직에 매력을 갖고 있다. 김서현은 "어느 보직이든 팀에서 맡겨주시는 역할에 충실하고 싶고 자신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위기 때 마운드에 올라 팀을 이기게 하는 불펜 쪽에 더 희열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서현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빠른 직구에 변화구 제구력도 갖췄다는 점이 제 장점인 것 같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직구 변화구를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는 투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밝히면서 한화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로 "한화 이글스가 다시 꼭 우승하도록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KBO 리그 신인왕, MVP 등 개인 타이틀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화는 그동안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정우람의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마침 구단에서 김서현을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하고 있고 선수 본인도 불펜이라는 보직에 매력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 '차세대 마무리'로 크기 위한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문동주가 선발로 나와 승리하고 김서현이 마무리로 나와 세이브를 따내는 그림도 머지 않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서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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