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페더러 은퇴에.. 나달도 세리나도 진한 아쉬움
임보미 기자 2022. 9.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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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이 절대 오지 않기를 바랐다. 너무 슬픈 날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은퇴를 발표한 다음 날인 16일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렇게 올리고 "지난 세월 코트 안팎에서 놀라운 순간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페더러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나달은 2005년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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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놀라운 순간들 함께해 영광"
세리나 "수억 명 사람들에 영감 줘"
'빅3' 시대 끝나 코트 지각변동 예고
신성 알카라스 등 스타계보 이을 듯
세리나 "수억 명 사람들에 영감 줘"
'빅3' 시대 끝나 코트 지각변동 예고
신성 알카라스 등 스타계보 이을 듯
“이날이 절대 오지 않기를 바랐다. 너무 슬픈 날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은퇴를 발표한 다음 날인 16일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렇게 올리고 “지난 세월 코트 안팎에서 놀라운 순간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페더러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나달은 2005년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둘은 결승전 9차례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14번을 만났는데 나달이 10승 4패로 앞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까치 합치면 40차례의 맞대결이 있었는데 역시 나달이 24승 16패로 우세했다.
이달 12일 끝난 US오픈을 마지막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은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도 16일 “당신은 나를 포함해 수억 명의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 우리는 절대 당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은퇴자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 페더러여서 감사했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페더러는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함께 20년 가까이 세계 테니스 정상을 나눠 가지며 이른바 ‘빅3’로 불렸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2003년 윔블던부터 올해 US오픈까지 총 77차례의 그랜드슬램 대회가 있었는데 이 중 63번을 빅3가 우승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에서는 20회로 나달(22회) 조코비치(21회)에 이어 역대 3위이지만 ‘메이저 20승’ 고지는 가장 먼저 밟았다. 테니스에서 최고령 세계랭킹 1위 기네스 기록(36세 314일)도 페더러가 갖고 있다.
17세이던 1998년 프로에 데뷔한 페더러가 은퇴를 선언한 데다 나달과 조코비치도 30대 중반을 지나고 있어 이들 ‘빅3’가 철옹성처럼 지켜온 세계 테니스 정상의 자리를 누가 대체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US오픈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0대 챔피언이 나온 건 2005년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나달 이후 17년 만이었다. ‘제2의 나달’로 불리는 알카라스는 만 18세 11개월이던 올해 4월에 랭킹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성의 탄생을 예고했었다. 올해 US오픈 준우승자인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2위)와 US오픈 16강전에서 나달을 꺾은 프랜시스 티아포(23·미국·19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4위), 닉 키리오스(27·호주·20위) 등도 차세대 스타로 꼽히고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은퇴를 발표한 다음 날인 16일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렇게 올리고 “지난 세월 코트 안팎에서 놀라운 순간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페더러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나달은 2005년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둘은 결승전 9차례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14번을 만났는데 나달이 10승 4패로 앞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까치 합치면 40차례의 맞대결이 있었는데 역시 나달이 24승 16패로 우세했다.
이달 12일 끝난 US오픈을 마지막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은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도 16일 “당신은 나를 포함해 수억 명의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 우리는 절대 당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은퇴자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 페더러여서 감사했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페더러는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함께 20년 가까이 세계 테니스 정상을 나눠 가지며 이른바 ‘빅3’로 불렸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2003년 윔블던부터 올해 US오픈까지 총 77차례의 그랜드슬램 대회가 있었는데 이 중 63번을 빅3가 우승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에서는 20회로 나달(22회) 조코비치(21회)에 이어 역대 3위이지만 ‘메이저 20승’ 고지는 가장 먼저 밟았다. 테니스에서 최고령 세계랭킹 1위 기네스 기록(36세 314일)도 페더러가 갖고 있다.
17세이던 1998년 프로에 데뷔한 페더러가 은퇴를 선언한 데다 나달과 조코비치도 30대 중반을 지나고 있어 이들 ‘빅3’가 철옹성처럼 지켜온 세계 테니스 정상의 자리를 누가 대체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US오픈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0대 챔피언이 나온 건 2005년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나달 이후 17년 만이었다. ‘제2의 나달’로 불리는 알카라스는 만 18세 11개월이던 올해 4월에 랭킹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성의 탄생을 예고했었다. 올해 US오픈 준우승자인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2위)와 US오픈 16강전에서 나달을 꺾은 프랜시스 티아포(23·미국·19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4위), 닉 키리오스(27·호주·20위) 등도 차세대 스타로 꼽히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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