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 겨냥 "가스를 원하나? 노르트스트림2 열어라"

강민경 기자 2022. 9. 1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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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향해 더 많은 천연가스를 원한다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열라고 촉구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와 독일이 노르트스트림1과 거의 평행하게 발트해 해저에 건설한 가스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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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50억입방미터 가스 공급하는 가스관 가동하면 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중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향해 더 많은 천연가스를 원한다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열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후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만약에 (가스가) 급하고, 또 그렇게 힘들다면 연간 550억㎥를 공급할 수 있는 노르트스트림2에 대한 제재를 풀고, 가동 버튼만 누르면 모든 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와 독일이 노르트스트림1과 거의 평행하게 발트해 해저에 건설한 가스관이다. 5년간 110억달러(약 13조원)를 들여 지난해 완공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사업 승인이 보류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사업 자체가 무산되기 직전에 놓여 있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뒤 가스값 급등을 겪고 있으며 겨울철 전력난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불가리아와 폴란드 등이 루블화로 계약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들을 향한 가스 공급 또한 중단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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